뉴욕 급등락..D공포-자동차구제안 `촉각`

유가 50弗 붕괴..`3년 최저`
美 신규실업수당청구 `16년 최대`
필라델피아 제조업 경기 `18년 최악`
10월 경기선행지수 0.8%↓
美상원, 자동차구제 합의 도출 `주목`
  • 등록 2008-11-21 오전 4:02:27

    수정 2008-11-21 오전 4:19:56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20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디플레이션(Deflaion) 공포가 확산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한 모습이다.

하락세로 출발한 주요 지수는 장중 6년 최저치까지 떨어졌다가 급반등한 이후 급등락을 반복하는 심한 변동성 장세를 펼치고 있다.

미국 상원의원들이 몰락 위기에 놓인 자동차 산업을 지원하는 법안에 대한 초당적인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히면서 주가의 추가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상원의원들은 이날 오후 2시30분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들이 합의한 법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16년만에 최대 수준으로 치솟으며 고용시장 침체가 깊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경기는 18년래 최악의 수준에 머물렀고, 경기선행지수도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유가가 폭락, 50달러선을 하회하며 3년래 최저치로 떨어져 디플레이션 공포를 부추겼다.

오후 1시46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7974.02로 전일대비 23.26포인트(0.29%)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85.97로 0.45포인트(0.03%) 내렸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799.13으로 7.45포인트(0.92%) 밀려났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3.16달러(5.9%) 내린 50.46달러를 기록중이다.

이날 유가는 장중 7.2% 하락한 49.75달러까지 추락, 지난 2007년 1월 이후 처음으로 50달러선을 깨고 내려섰다.

◇GM·포드 `급반등`-금융주 `하락`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6.8% 상승세다. 포드(F)도 11.1% 올랐다.

GM은 이날 장중 20% 넘게 추락했다가 상원의원들이 구제안과 관련한 합의에 이르렀다는 소식에 20% 가량 반등하기도 했다.

칼 레빈 상원의원(민주, 미시간)과 데비 스테이브노(민주, 미시간), 조지 보이노비치(공화, 오하이오), 키트 본드(공화, 미주리) 상원의원은 "자동차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초당적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30분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들이 합의한 법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앞서 민주당은 7000억달러의 부실자산구제계획(TARP) 가운데 250억달러를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 자동차 `빅3`에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법안을 상정했으나 백악관과 공화당의 반대로 표결이 취소된 바 있다.

반면 씨티그룹(C)은 사우디 아라비아 왕자의 지분 확대 소식에도 불구하고 16.1% 급락세다.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와리드 빈 타랄 왕자는 이날 씨티그룹의 지분을 5%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지분은 4% 미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금융주들도 일제히 밀려났다. JP모간체이스(JPM)가 11.3%, 뱅크오브아메리카(BAC)가 5.8%, 골드만삭스(GS)가 0.1% 각각 내렸다.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 `16년 최대`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16년 최대치로 치솟았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깊숙히 확산되면서 디플레이션 공포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실업이 가파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15일 마감기준)가 전주대비 2만7000명(계절조정) 증가한 54만2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92년 7월 이후 최대치다.

추세를 잘 보여주는 4주 평균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1만5750명 늘어난 50만65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83년 1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1주 이상 실업수당청구건수(8일 마감 기준)는 10만9000명 증가한 401만명을 기록했다. 4주 평균은 7만1250명 늘어난 386만명이었다.

◇10월 경기선행지수 0.8%↓..`D우려↑`

미국의 향후 3~6개월 뒤 경기흐름을 가늠하는 경기선행지수는 월가 전망치를 하회하며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가 실물 경제로 확산되면서 경기가 깊은 침체 국면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미국의 민간경제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10월 경기선행지수가 전월의 0.1%(수정치)에서 -0.8%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0.6%도 하회한 수준이다.

주요 10개 항목 가운데 주가, 건설허가, 소비자 기대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판매상들의 실적과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 자본재 주문도 하락했다. 총통화량과 장단기 스프레드, 소비재 주문은 상승했다.

컨퍼런스보드의 이코노미스트인 켄 골드스타인은 "경제가 위축되고 있다"며 "위축 정도가 향후 수 개월간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필라델피아 제조업 경기 `18년 최악`

미국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경기는 18년만에 최악의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지역 제조업 경기가 사상 최악으로 수준으로 위축된데 이어 필라델피아 제조업 경기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제조업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더욱 고조됐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은 11월 제조업 지수가 전월의 -37.5에서 -39.3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18년만에 최저치. 그러나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40은 소폭 상회한 수준이다. 이 지수는 0을 기준점으로 이를 상회하면 경기확장을, 하회하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부문별로 신규주문 지수가 전월의 -30.5에서 -31.4로 떨어졌다. 고용 지수는 -18에서 -25.2로 하락했다. 출하 지수는 -18.8에 머물렀다.

가격지불지수는 7.2에서 -30.7로 추락했다. 이 지수가 마이너스(-)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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