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하락..`고유가 vs 경제지표`

  • 등록 2008-07-02 오전 1:09:33

    수정 2008-07-02 오전 1:09:33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7월의 첫날인 1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장초반보다 낙폭을 줄였지만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하락세를 타고 있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선 국제 유가의 거듭된 고공행진으로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타기도 했으나 미국의 제조업 경기를 가늠하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가 `예상밖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주요 지수의 낙폭이 상당폭 줄어든 상태다.

그러나 모처럼의 경제지표 호전에도 불구하고 투자가들의 불안심리가 가시지 않는 모습은 역력하다.

이날 공개되는 6월 미국 자동차판매실적이 15년래 최악의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악재로 등장했다.

한때 100포인트 이상 떨어졌던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오전 11시45분 현재 전일대비 38.83포인트 하락한 1만1311.58을 기록중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82.70으로 10.28포인트(0.45%) 밀렸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276.46으로 3.54포인트(0.28%) 뒷걸음질쳤다.

◇유가 고공행진..지정학적 리스크+수급 불안

국제 유가는 사상 최고가에 근접하며 고공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이란 핵 시설 공격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소식과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빠듯한 수급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망이 유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8월물 인도분은 전일대비 배럴당 2.42달러 오른 142.4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UPS, 자동차, 금융주 `하락`..리먼은 `반등`

세계 최대 택배업체인 UPS는 고유가 악재로 1.5% 떨어졌다.

자동차 관련주는 판매 실적 부진에 고유가까지 겹치면서 동반 하락세다.

제너럴모터스(GM)는 4.1% 밀렸고, 포드자동차(F)는 4.3% 떨어졌다.

세계 최대 건축자재 유통업체인 홈디포는 메릴린치의 매도 권도 여파로 2% 하락했다.

골드만삭스(GS), 메릴린치(MER), 씨티그룹(C)은 UBS의 미국 은행들에 대한 순이익 예상치 하향 조정 여파로 1% 가량씩 뒷걸음질쳤다.

UBS는 "신용악화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은행들의 올해 및 내년 순이익 예상치를 25~30% 낮췄다.

반면 전날 시가총액 이하의 매각설이 나돌면서 8년래 최저치로 주저앉았던 리먼브러더스(LEH)는 모간스탠리의 긍정적인 전망에 힘입어 1% 반등했다.

모간스탠리는 "리먼브러더스의 단기적인 상각위험이 견조한 유동성 등으로 상쇄될 것"이라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美 6월 제조업경기 `예상밖 개선`..수출+세금환급

미국 전역의 제조업 경기를 가늠하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가 예상밖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5개월만에 처음으로 경기 위축 국면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지표가 근 30년래 최고치에 치솟으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감은 고조되고 있다.

ISM은 6월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49.6%에서 50.2%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48.5%를 넘어선 예상밖 증가세다.

특히 경기 확장과 위축의 기준점인 50%를 웃돌기는 지난 1월 이후 처음이다.

이같은 현상은 수출 호조와 정부의 세금환급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주택경기침체와 에너지 및 식료품 가격 고공행진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깊고, 긴 경기침체는 모면할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지표인 가격지불지수는 87에서 91.5로 급등, 지난 1979년7월 이후 29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美 5월 건설지출 0.4%↓..`예상상회`

미국의 5월 건설지출이 민간 주택건설 부진 영향으로 0.4% 감소하긴 했으나 월가 예상치는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0.6%였다.

부문별로 보면 5월 민간 주택건설의 경우 전월의 1.7%와 비슷한 1.6%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반면 5월 민간 비주택건설 지출은 0.2% 늘어났다. 공공 건설지출도 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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