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GM 팔아라..`주가 곤두박질`

GM 투자의견 `매도`로 하향 조정
"올해 유동성 고갈..자본확충 해야"
  • 등록 2008-06-27 오전 4:17:24

    수정 2008-06-27 오전 4:33:09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미국의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26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골드만삭스 악재`로 곤두박질쳤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GM의 유동성이 올해내 고갈되면서 내년에는 자본확충에 나서야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GM의 자본 조달이 주주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할 뿐만 아니라 배당금 삭감 조치도 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골드만삭스는 GM의 6개월 목표주가도 주당 16달러에서 11달러로 낮췄다.

그 결과 GM의 주가는 10% 안팎의 급락세를 타면서 10여년래 최저치로 추락했다.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이른바 미국의 자동차 `빅3`는 경기침체와 고유가 여파로 10여년래 최악의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경영난에 처해있다.

특히 높은 마진의 주력 차종인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가 대폭 줄어들면서 한계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서면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픽업트럭 등 고연료차량에서 저연료차량인 소형차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구조조정 비용과 하이브리드 등 차세대 연료효율 차량의 막대한 개발비용도 `빅3`의 경영난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와 무디스는 이같은 상황을 반영, 최근 `빅3`의 신용등급 전망을 향후 하향 조정 가능성을 의미하는 `부정적`으로 일제히 내린 바 있다.

특히 크라이슬러의 경우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최대주주인 서버러스 캐피탈로부터 20억달러의 크레디트라인 확보를 추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파산보호신청도 고려하고 있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크라이슬러는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한 상태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세계 최대 자동차시트 공급업체인 리어의 투자의견도 매도로 강등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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