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알파들` 뉴욕 상승..나스닥 1.7%↑

유가 7일만에 하락..유통주 상승 견인
HP, EDS 인수 임박+ MBIA 발언 `호재`
  • 등록 2008-05-13 오전 5:57:42

    수정 2008-05-13 오전 6:34:58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12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지난주의 급락세를 접고 일제히 상승했다.

연일 사상 최고가 행진을 거듭하던 국제 유가의 하락 반전이 투자심리에 가장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 영향으로 월마트 등 유통 관련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유가 하락으로 소비 위축에 대한 염려가 완화된 결과다. 유통업체인 안테일러 등의 실적 호전 소식도 일조했다.

세계 최대 채권보증업체인 MBIA가 최고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기에 충분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금융주도 약진했다.

휴렛패커드의 EDS 인수 임박 보도와 리서치인모션의 스마트폰 `블랙베리` 신제품 공개 등은 기술주 상승을 주도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2876.31로 전거래일대비 130.43포인트(1.02%)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2.97포인트(1.76%) 오른 2488.49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03.58로 15.30포인트(1.10%) 전진했다.

◇유가 7일만에 하락..월마트 등 유통주 동반 상승

국제 유가가 7일(거래일기준)만에 하락하면서 유통주를 끌어올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대비 배럴당 1.73달러(1.4%) 떨어진 124.23달러로 마감했다.

이같은 유가 하락은 18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중국의 4월 석유 수입과 인도의 산업생산 증가세 둔화로 원유 수요 감소 전망이 대두된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장중에는 배럴당 126.40달러까지 치솟으면서 1983년 원유 선물 거래 이후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하기도 했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WMT)는 국제 유가 하락과 씨티그룹으로부터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주당 57달러→67달러)에 힘입어 1.4% 올랐다.

대형 할인점인 코스트코(COST)와 타겟(TGT)도 각각 3.1%와 2.3% 상승했다. 대형 의류 유통업체인 갭(GPS)도 2.7% 전진했다.

◇MBIA "유동성 충분하다"..금융주도 약진

세계 최대 채권보증업체인 MBIA는 3분기 연속 적자 소식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발표로 4.4% 올랐다.

MBIA의 1분기 순손실은 24억달러(주당 3.01달러)를 기록,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주당순손실 1.21달러를 크게 넘어섰다. 이같은 실적 부진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생상품 관련 35억8000만달러의 대규모 미실현 손실을 반영한데 따른 것이다.

MBIA의 호재와 HSBC의 미국 지역 분기 상각규모가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이 겹쳐지면서 금융주들도 약진했다. 신용위기가 최악의 국면을 지났다는 기대감이 다시 고개를 든 것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AC)와 JP모간체이스(JPM)은 각각 2.1%와 1.4%씩 상승했다. 골드만삭스(GS)와 메릴린치(MER)도 2.1%와 1.4% 올랐다.

◇HP, EDS 130억弗 인수 `임박`-WSJ

휴렛패커드(HP)가 세계 2위 컴퓨터 서비스업체인 EDS를 130억달러에 인수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번 인수는 빠르면 내일께 발표될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HP의 EDS 인수는 세계 최대 컴퓨터 서비스업체인 IBM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중 거래가 중단된 EDS의 주가는 피인수설을 재료로 27.9% 급등했다. 반면 휴렛패커드는 5% 하락했다.

◇휘트니 "씨티그룹 팔아라..아직 갈길 멀다"

`월가의 족집게 애널리스트`인 오펜하이머의 메리디스 휘트니가 씨티그룹에 또다시 직격탄을 날렸다.

휘트니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씨티그룹이 엄청난 구조조정비용에 직면함에 따라 최고경영자(CEO)인 비크람 팬디트가 씨티그룹을 턴어라운드하는 업적을 달성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며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이어 "씨티그룹이 올해말이나 내년초 주요 사업부 매각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씨티그룹 주식을 매도하라고 권고했다.

휘트니는 지난해 10월말 신용위기로 곤경에 처한 씨티그룹이 자본금 유지를 위해 배당금을 삭감할 것이라고 정확히 예측, 씨티그룹의 주가 급락을 촉발한 장본인이다.

휘트니는 "씨티그룹의 많은 사업부는 매출과 순이익의 힘을 잃었다"며 "(세계적인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 조차도 이러한 것들을 해결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씨티그룹은 향후 3분기에서 길게는 5년동안 매우 낮은 수준(de minimus)의 순이익을 거두는데 그칠 것"이라며 "씨티그룹은 또다시 배당금을 삭감해야 하는 상황에 몰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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