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러 교수 `BOA, 컨트리와이드 잘못 샀어!`

"컨트리 가치 더 떨어진다..문제 직면 가능성"
"사람들 주택시장 위험 과소평가 경향 있다"
  • 등록 2008-01-12 오전 7:57:35

    수정 2008-01-12 오전 8:01:39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월가가 가장 신뢰하는 주택 관련 지수인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 지수`의 공동 고안자인 로버트 쉴러 예일대 교수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 인수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쉴러 교수는 "사람들은 주택시장의 위험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컨트리와이드의 가치는 BOA의 평가보다 낮다"고 지적했다.
 
지난 26년래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미국의 주택시장이 앞으로도 침체국면을 이어가면서 미국 최대 모기지업체인 컨트리와이드의 가치를 더 떨어뜨릴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는 주택가격 하락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하고 있다. 쉴러 교수는 지난해말 미국의 주택경기 침체가 앞으로 5~10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날 미국 2위 은행인 BOA가 발표한 컨트리와이드 인수금액은 40억달러다.

쉴러 교수는 "컨트리와이드와 BOA는 앞으로 일정부분의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며 "주택소유자가 자신의 집값이 모기지금액을 밑돌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때 채무불이행의 가능성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컨트리와이드의 모기지 부실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쉴러 교수는 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 붕괴를 예언한 저서 `비이성적 과열(Irrational Exuberance)`로도 유명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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