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나흘만에 상승..`美 재고 급감+쿠르드 공습`

  • 등록 2007-10-25 오전 4:42:47

    수정 2007-10-25 오전 6:52:00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미국의 지난주 에너지 재고 감소와 터키의 이라크 북부 크루드 반군 공습 여파로 국제 유가가 나흘만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83달러 상승한 87.10달러로 마쳤다.

이날 유가 반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지난주 미국 에너지 재고의 예상밖 감소다.

에너지부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재고는 전주대비 529만배럴 급감했다. 월가는 오히려 96억300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휘발유 재고와 난방유를 포함한 정제유 재고는 각각 200만배럴과 180만배럴씩 줄었다.

터키가 이라크 국경 지대의 쿠르드 반군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이날 주요 외신들은 터키의 전투기와 무장 헬기들이 이라크-터키 국경 지대의 쿠르드 반군 잠복지로 추정되는 곳에 포격을 가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터키군은 지난 21일 쿠르드 반란군의 공격으로 터키군 12명이 사살된 후 쿠르드 반군 소탕을 위해 300명의 특전사를 이 지역으로 보낸데 이어 이날 포격을 가했다.

터키는 현재 약 8만명의 군인들을 이라크 국경 지역에 배치해 두고 있다. 터키 의회는 지난 17일 쿠르드족 반군 소탕을 위한 이라크 북부 공격을 승인한 바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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