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가 전미자동차노조(UAW)와 `퇴직자의료비펀드(VEBA)` 도입 등을 내용으로 하는 새로운 노사협약에 잠정 합의했다는 `디트로이트발 훈풍`과 베어스턴스가 워렌 버핏 등을 상대로 지분 20% 매각을 추진중이라는 소식이 양대 호재로 작용했다.
또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의 매파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전날의 8월 기존주택판매와 9월 소비자신뢰지수에 이어 이날 발표된 8월 내구재 주문까지 부진을 면치 못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금리 인하 기대감도 높아졌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3878.15로 전일대비 99.50포인트(0.72%)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58포인트(0.58%) 오른 2699.03으로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525.42로 8.21포인트(0.54%) 상승했다.
한편 국제 유가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원유 재고가 5주만에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재고 수준이 지난해에 못미쳤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77센트 오른 80.30달러로 마쳤다.
◇GM-노조, VEBA 도입 잠정 합의..`빅3` 회생 전기 마련 `평가`
GM은 노사협상 잠정 합의 소식에 9.3% 급등했다. 포드(F)도 6.4% 올랐다.
이번 잠정 합의는 UAW가 `VEBA` 도입을 수용하는 대신 GM은 노동자들의 일자리 안정을 약속하는 등 서로 종전 입장에서 한발씩 물러난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미국 자동차 `빅3` 부실의 핵심 요인중 하나인 퇴직자 의료비용과 관련한 펀드를 만들어 노조가 직접 운영하는 방안에 합의함으로써 경영난에 처한 `빅3` 회생의 발판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VEBA`가 도입되면 `빅3`의 퇴직자 의료비용부담이 수백억달러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빅3`는 또 대차대조표에서 각각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퇴직자 관련 의료보험 부채를 들어낼 수 있게 된다.
다만 이번 잠정 합의는 노동자들의 찬반 투표에서 통과해야 효력을 발휘한다. `VEBA`도 법원과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이 필요하다.
한편 UAW가 GM과 향후 4년간 유효한 새로운 노동협약에 잠정 합의함에 따라 포드와 크라이슬러와도 순차적인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역시 버핏!`..베어스턴스, 지분 매각설 `강세`
베어스턴스(BSC)는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등 여러 투자자를 상대로 지분 20% 매각을 추진중이라는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7.7% 상승했다.
버핏 이외에 베어스턴스 지분 매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업체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와코비아, 중국의 씨틱그룹과 건설은행이라고 NYT는 전했다.
버핏이 지분 인수에 참여할 경우 베어스턴스가 명성을 회복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월가는 판단하고 있어 주목된다. `가치투자의 귀재`인 버핏의 투자는 곧 베어스턴스의 향후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오피스 디포, 몬산토 `상승`..스테이플스 `하락`
오피스 디포(ODP)는 JP 모간으로부터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중립→비중확대)에 힘입어 5.4% 상승한 반면 경쟁업체인 스테이플스(SPLS)는 투자의견 하향 조정(중립→비중축소) 여파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바이오테크놀로지업체인 몬산토(MON)는 옥수수 등 유전공학 식물 재배지역을 향후 10년동안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현재의 3배로 늘린다는 발표로 3.6% 올랐다.
◇美 8월 내구재주문 4.9%↓..7개월 `최저`
미국의 8월 내구재주문이 4.9% 감소해 지난 1월 이후 7개월만에 최대 하락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에는 6.1% 증가해 2년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한 바 있다.
이같은 극심한 변동성은 민간 항공기주문이 매월 들쑥 날쑥하기 때문이다.
8월의 경우 민간 항공기를 포함한 운송장비 주문은 11.2% 급감했다. 운송장비를 제외한 8월 내구재 주문은 1.8% 감소했다. 전월에는 3.4% 증가했었다.
내구재 선적도 1.6% 줄어 11개월만에 최대 감소율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