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앨리슨 트랜스미션과 크라이슬러 등의 차입매수(LBO)를 위한 대규모 대출이 잇따라 연기되는 등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촉발된 신용시장 경색에 대한 우려감이 대형 악재로 작용했다.
이와함께 월가 예상치를 밑돈 6월 신규주택판매와 미국 2위 주택건설업체인 DR 홀튼의 분기 적자 전환이 주택경기침체에 대한 염려를 더욱 키웠다.
한때 400포인트 이상 폭락했던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3473.57로 전일대비 무려 311.50포인트(2.26%) 떨어졌다. 이는 지난 2월27일 416포인트 하락 이후 최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8.83포인트(1.84%) 급락한 2599.34로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482.66으로 전일대비 35.43포인트(2.33%) 뒷걸음질쳤다.
한편 미국 국채수익률은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부각되면서 급락했다.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78%로 전일대비 12.1bp 떨어졌다.
국제 유가는 하락 마감했다. 그동안 과도하게 올랐다는 인식이 확산된데다 뉴욕 주식시장의 폭락이 경기둔화 우려감을 자극한데 따른 것.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93센트(1.2%) 떨어진 74.95달러로 마쳤다.
◇씨티, 알코아, 엑손모빌, DR홀튼 `하락`..애플, 포드 `상승`
세계 최대 은행인 씨티그룹(C)은 신용시장 경색 여파로 4.5% 하락했다.
경기 민감주인 세계 최대 알루미늄업체 알코아(AA)는 7.6% 급락했다.
세계 최대 원유 메이저인 엑손 모빌(XOM)은 천연가스 가격하락 탓에 2분기 순이익이 부진했다는 소식에 5.4% 내렸다.
DR 홀튼의 회계년도 3분기 순손실은 8억2380만달러(주당 2.62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애플(AAPL)은 분기 실적 호전 소식에 5.7% 상승했다.
애플의 회계년도 3분기 순이익이 8억1800만달러(주당 92센트)로 전년동기의 4억7200만달러(주당 54센트) 보다 73%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4% 늘어난 5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은 톰슨파이낸셜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주당순이익 72센트, 매출액 52억9000만달러를 비교적 크게 웃도는 것이다.
포드자동차(F)는 2년만에 분기 흑자 전환했다는 보도로 1.5% 올랐다.
포드자동차의 2분기 순이익이 7억5000만달러(주당 31센트)로 전년동기의 3억17000만달러(주당 17센트)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이는 주당 35센트의 적자를 낼 것이라는 월가 예상치를 크게 넘어선 것이다.
◇美 6월 신규주택판매 6.6%↓..`예상 하회`
미국의 6월 신규주택판매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6월 신규주택판매가 전월대비 6.6% 감소한 연율 83만4000채(계절조정)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연율 89만채에 못미치는 것으로 지난 3월 연율 83만채 이후 최저치다.
지역별로는 남부를 제외한 3개 지역의 신규주택판매가 모두 감소했다. 특히 서부의 경우 22.5% 급감하면서 12년 최저치를 기록했다.
◇美 6월 내구재주문 1.4%↑..`예상 하회`
미국의 6월 내구재 주문이 자본재 주문 부진으로 월가 예상치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6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대비 1.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2.5%에 미달한 것이다.
그나마 민간 항공기 수주 호조로 전월대비 증가세를 나타낸 것이다. 항공기를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0.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기업의 설비투자를 의미하는 핵심 자본재주문이 0.7% 줄었다.
내구재 선적은 전월 0.6% 증가에서 1.1% 감소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는 0.2% 늘었으며, 미래의 주문 지표인 미완성 주문은 1.5% 증가했다.
◇美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 3주 연속 감소
반면 미국의 주간 고용시장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전주대비 2000명 줄어든 30만1000명으로 2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3주 연속 감소했다.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 4주 평균도 30만8500명으로 전주대비 4000명 줄었다. 이 역시 지난달초 이후 최처치다.
1주 이상 실업수당청구건수(14일기준)는 전주대비 1만9000명 감소한 255만명을 기록했다. 반면 4주 평균은 1만5000명 증가한 255만명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