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 2위 원유 시추업체인 트랜스오션과 글로벌산타페의 합병 선언 등 잇따른 인수합병(M&A) 재료와 세계적인 제약업체 머크의 실적 호전 등이 지난주 후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억눌렀던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3943.42로 전거래일대비 92.34포인트(0.67%)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98포인트(0.11%) 오른 2690.58로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541.57로 전거래일대비 7.47포인트(0.5%) 올랐다.
이날은 주요 경제지표 발표는 없었다.
미국 국채수익률은 주식시장 상승 여파로 오름세로 마감했다. (가격 하락)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96%로 전거래일대비 0.9bp 올랐다.
국제 유가는 석유수출기구(OPEC)가 고유가 추세에 우려를 나타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90센트(1.2%) 떨어진 74.89달러에 마쳤다.
세계 1, 2위 원유 시추 회사인 트랜스오션(RIG)과 글로벌산타페(GSF)는 합병을 재료로 각각 5.5%와 4.7% 상승했다.
세계 최대 원유 시추회사로 거듭나는 합병 법인은 시너지 효과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첨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바클레이즈는 네덜란드 최대은행인 ABN암로(ABN)에 대한 인수가격을 기존 645억유로에서 675억유로로 인상했다. 그러나 상승세를 타던 ABN암로는 보합세로 마감했다.
사모펀드(PEF)인 서버러스 캐피탈은 세계 최대 장비렌탈사인 유나이티드 렌탈(URI)을 66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 유나이티드 렌탈은 1.9% 상승했다.
데이터센터 소프트웨어업체인 옵스웨어(OPSW)는 휴렛패커드(HPQ)로 인수된다는 소식에 36% 급등했다.
◇머크, 안호이저 부시 `상승`..금융주 `혼조`
세계적인 제약업체인 머크(MRK)는 분기 실적 호전 소식에 7.3% 급등했다.
머크의 2분기 순이익은 16억8000만달러(주당 77센트)로 전년동기의 15억달러(주당 69센트) 보다 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9% 늘어난 61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구조조정 비용 등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은 82센트에 달했다.
이같은 실적은 톰슨파이낸셜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주당순이익 72센트, 매출액 57억7000만달러를 웃돈 것이다.
맥주업체인 안호이저 부시(BUD)는 씨티그룹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에 힘입어 1.1% 올랐다. 씨티그룹은 안호이저 부시와 벨기에의 이베브가 제휴할 가능성이 70%에 달한다며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올렸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여전히 발목이 잡혀있는 금융주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골드만삭스(GS)와 JP모간체이스는 각각 0.2%와 0.8% 내린 반면 씨티그룹(C)과 리만브라더스(LEH)는 각각 0.1%와 1.1%씩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