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현금성자산 석달새 4조원 감소

작년말 대비 14%↓..실적부진·자사주취득·배당 영향
삼성그룹 28% 감소..LG·현대중·GS·한화그룹은 증가
  • 등록 2007-05-24 오후 12:00:20

    수정 2007-05-24 오후 12:49:00

[이데일리 박호식기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현금성 자산이 소폭 감소했다. 10대그룹 계열사들의 현금성자산이 4조원 가량 줄어든 때문이며, 10대그룹 이외 상장사들의 현금성 자산은 3조원 이상 늘었다. 10대그룹중에는 LG를 비롯 GS, 한화, 현대중공업은 늘었고, 삼성 현대차 SK 롯데 금호아시아나 한진은 줄었다.

2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525개사의 1분기말 현재 현금성 자산은 총 51조1049억원으로 지난해말 51조9492억원 대비 1.63%(8443억원) 줄었다.

현금성자산은 현금, 수표나 보통예금 등 현금성등가물, 만기 1년이내의 단기금융상품으로 구성된다.

10대그룹사의 1분기말 현금성자산은 24조8482억원으로 지난해말 28조9340억원 대비 14.12%(4조858억원) 줄었다. 반면 10대그룹 이외 상장사는 26조2567억원으로 지난해말 23조 152억원 대비 14.08%(3조2415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상장사중 10대그룹사의 현금성자산 비중은 50% 미만으로 낮아졌다.

10대그룹사의 현금성자산 감소는 실적부진, 자사주취득 및 배당, 유동성부채 상환 등 복합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10대그룹별로는 삼성이 지난해말 대비 28.59% 감소한 6조6913억원이다. 현대차그룹은 5.92% 감소한 5조8743억원이다.
 
SK그룹은 17.63% 줄어든 2조96억원을 기록했고 롯데는 23.44% 감소해 2조6054억원이다. 금호아시아나는 25.54% 줄어든 7595억원, 한진그룹은 29.92% 줄어든 1조934억원이다.

반면 그동안 감소세를 보여온 LG그룹은 12.66% 늘어나 1조9706억원을 기록했고, GS그룹은 13.04% 늘어난 6709억원이다. 또 현대중공업그룹은 32.74% 늘어 2조4483억원을 기록했고, 한화그룹은 2.11% 증가한 7249억원이다.

한편 현금성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업체는 대우조선해양(042660)으로 7005억원 늘어난 1조5620억원이다. 현금성자산이 가장 많은 업체는 현대자동차(005380)로 3조5849억원이다. 현대차는 지난해말 대비 5532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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