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알코아` 랠리..다우 102p↑

  • 등록 2007-02-14 오전 6:16:34

    수정 2007-02-14 오전 6:47:41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13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나흘만에 반등하며 랠리를 펼쳤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에 대한 인수합병(M&A) 재료가 대형 호재로 작용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과 다양한 혁신제품 제조업체인 3M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소식도 지수 상승에 한몫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세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일대비 102.30포인트(0.81%) 상승한 1만2654.85로 마감했다. 지난 1월31일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50포인트(0.39%) 상승한 2459.88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44.26으로 10.89포인트(0.76%)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하루만에 반등, 배럴당 59달러대로 올라섰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세계 원유 수요 예상치를 상향 조정한 영향이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3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25달러 상승한 59.06달러로 마감했다.

◇알코아 3M GM `상승`..포드 나스닥증권 `하락`

알코아(AA)는 M&A 재료로  6.4% 급등하며 다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영국 더 타임스에 따르면 세계 1, 3위 광산업체인 BHP빌리튼과 리오틴토가 알코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이들 업체는 최근 금속 가격이 랠리를 보이는 가운데 특히 중국의 원자재 수요가 급증하면서 알루미늄 사업 확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인수금액은 400억달러 규모로 추정됐다. 
 
3M(MMM)은 향후 2년동안 총 7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는 소식에 2.5% 상승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메릴린치가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매수로 한꺼번에 두단계나 상향 조정한데 힘입어 2.5% 올랐다.
 
메릴린치는 GM의 연금펀드  사정이 호전되는 등 회사의 유동성과 자산을 활용할 여지가 넓어졌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대로 포드자동차(F)는 메릴린치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중립→매도) 여파로 2.3% 하락했다.
 
나스닥증권거래소(NDAQ)는 런던증권거래소 인수 실패 이후 급락세다. 전일 5.6%에 이어 이날 11.4% 추락했다.

◇美 12월 무역적자 612억달러..예상 상회

미국의 작년 12월 무역적자가 유가 상승 여파로 4개월만에 증가하며 월가의 예상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작년 12월 무역적자가 전월대비 5.3% 증가한 61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입 석유 제품 가격 상승과 민간항공기 수출 감소 영향으로 수입이 수출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결과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595억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이로써 수입 유가 하락 영향으로 작년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동안 이어졌던 무역적자 감소세는 4개월만에 종료됐다.

이에 따라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4분기 GDP가 잠정치 3.5%에서 2.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2006년 한해동안의 무역적자는 전년의 7167억달러보다 6.5% 늘어난 7636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특히 미국의 작년 대 중국 무역적자는 2325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이어갔다. 2005년에는 2015억달러를 기록했었다.
미국은 대 일본과 대 멕시코 무역적자에서도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의 GDP 대비 무역적자가 2년 연속 5.8%를 나타내 안정화 신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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