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와 나스닥 지수 모두 내내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엎치락뒤치락 등락을 보이다 소폭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에게 방향을 제시해 줄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던 것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오전 장에서는 두 지수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세계 최대 이통통신장비업체 에릭슨의 M&A, 태국 중앙은행이 전격적으로 하루 만에 해외 투기자금에 대한 규제를 완화했다는 소식 등이 투자 심리를 안도시켰다.
그러나 페덱스가 실망스런 실적을 발표하면서 추가 상승도 제한받았다. 오후에는 엑손 모빌 등 주요 에너지 업체 주가가 하락하고, 그간 주가 상승폭이 과도했다는 인식까지 겹치면서 결국 주식시장은 전형적인 전강후약의 모습으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7.45포인트(0.06%) 하락한 1만2463.87, 나스닥 지수는 1.94포인트(0.08%) 내린 2427.61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2.02포인트(0.14%) 내린 1423.53에 마쳤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2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26센트(0.4%) 높은 63.7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M&A 열풍은 계속된다..에릭슨, 미탈스틸 등
많은 전문가들은 에릭슨의 레드백 인수가 시스코(CSCO)와의 경쟁을 의식한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레드백 네트웍스(RBAK) 주가는 21.21% 치솟았다.
세계 최대 철강회사인 아르셀로 미탈(MT)도 멕시코 철강회사 시카르챠를 14억4000만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세계 최대 카지노업체 하라스 엔터테인먼트(HET)도 사모펀드 그룹인 아폴로 매니지먼트와 텍사스 퍼시픽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였다는 소식에 0.45% 올랐다.
◆페덱스 실적 부진..주가 하락
페덱스는 회계연도 2분기(9~11월) 순이익이 전년동기비 8% 증가한 5억1100만달러(주당 1.6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월가 전문가 전망치 1.76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일 년 전 80억9000만달러보다 증가한 89억3000만달러를 나타냈다. 매출은 월가 예상치 89억1000만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페덱스는 3분기와 주당 순이익이 1.20달러~1.35달러 범위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 실망으로 페덱스(FDX) 주가는 1.89% 하락했다.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키뱅크 캐피털 등이 잇따라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한 포드(F) 자동차는 1.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