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김현미 의원은 4일 "삼성전자는 시장에서 6.88달러에 거래되는 낸드플래시를 애플사에 3.38달러에 판매했다"며 "이는 우리 중소기업이 어렵게 개척한 MP3P시장을 무너뜨리는 시장지배력 남용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삼성전자는 ▲애플사에 공급한 낸드플래시는 MLC로 국내업체에 공급하는 SLC와 종류가 다르며 ▲MLC를 사용하려면 제품설계가 달라져야 하는데 국내업체들은 이에 대한 준비를 하지 못했고 ▲물량 부족시 사업현실을 감안해 대형거래선을 우선 챙길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또 "애플이나 소니는 삼성과 직접 거래하지만 국내 중소업체들은 삼성이 지정해준 총판을 통해서만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역시 부당한 차별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5월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나눔경영을 하겠다고 발표한 삼성이 국내 중소기업을 차별하고 거대 외국자본을 우선 챙기고 있는 것은 피땀 흘리며 개척한 우리 기술과 시장을 말살하고 있는 행위"라며 "삼성은 단기적 이익에 빠지지 말고 건전하고 투명한 경영을 통해 중소기업과 상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