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피용익기자] 한국의 차세대 성장동력은 `나노기술과 반도체의 접목분야가 가장 유망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요시오 니시(Yoshio Nishi) 미국 스탠포드대 교수는 24~25일 서울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열린 차세대 성장산업국제회의 한국의 차세대 성장동력 세션에서 이같이 밝히고 "나노기술은 거품을 보였던 IT와 달리 실질적인 성과를 많이 얻을 수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니시 교수는 "이 분야는 이미 상용화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라며 "나노기술을 불활성 메모리 분야에 적용하는 것과 나노튜브 또는 나노전선을 이용한 에너지 절약장치 등도 매우 유망한 분야"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나노기술의 활용은 신산업뿐만 아니라 섬유산업과 같은 전통산업에 까지 그 활용 폭이 매우 넓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한국은 80년대 이래 전자산업,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했으나 급변하는 현재 상황에서 어떻게 과거의 성장을 지속 하는가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현재 아시아의 반도체산업은 각 국가별로 상이한 부문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중국은 통신과 웨이퍼 가공 등에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고, 일본은 포스트 DRAM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며 나노기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싱가폴도 반도체 부문에서 IC와 MEMS(초소형정밀기계)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 중이라는 것.
니시 교수는 "반도체 산업의 경우 기존의 PC 중심의 구조에서 통신 및 인터넷 산업으로 그 중심이 움직이고 있다"며 "2000년에 이미 통신 및 인터넷 산업의 수익이 PC 산업의 수익을 초과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1인당 인터넷 사용량은 증가 추세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10년간이 부문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한국이 후발주자에서 기술 선도국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미래기술 개발과 기술들의 빠른 상품화 및 이러한 기술들에 대한 시장개척이 최우선 과제로 놓여져야 한다"며 "현 상황에 대한 바르고 빠른 판단과 수행, 국제적 산학연계의 활성화, 연구개발 및 생산에서 현재의 미일 의존구도를 탈피한 세계화, 높은 교육수준을 바탕으로 한 인적자원 활용의 극대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요시오 니시 교수는 일본의 도시바 R&D와 휴렛패커드에서 근무했고 95년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수석 부사장 겸 반도체 연구개발 소장이 되어 VLSI기술을 이끌었다. 현재 미국 전기전자학회의 펠로우이며 스탠포드 나노패브리케이션 연구소 소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