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박영환기자] 이라크전 종전에도 불구하고 움추러든 소비심리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지난달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백화점 명품 판매가 3월에 이어 두달 연속 감소하는 등 서민가계는 물론 부유층 사이에서도 소비심리 위축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는 4월 백화점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7%, 할인점은 3.6%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매출 감소는 사스(SARS)가 확산된 데다 실물경기 둔화세가 지속되면서 위축된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산자부는 분석했다.
4월 소비추세를 보면 백화점은 전 품목에 걸쳐 매출이 줄어든 가운데 경기에 민감한 잡화류와 남성정장류의 매출감소폭이 컸다.
특히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올초까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던 명품매출이 전달에 이어 4월에도 두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할인점도 스포츠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품목의 매출부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백화점 매출은 5월에도 감소하지만 감소폭은 줄어들고, 할인점 매출은 소폭 증가세로 반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산자부는 영업시간 연장과 여름상품 매출 증가로 5월 매출은 백화점이 2.6%감소하는 데 그치고, 할인점은 4.2%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