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간 분석) 7월24일자

  • 등록 2000-07-24 오전 8:40:14

    수정 2000-07-24 오전 8:40:14

24일자 조간에는 기업 자금난과 워크아웃 업체 처리, 정책의 난맥상과 공모주시장 혼란 등에 관련된 기사가 많았다. 자금시장 안정책이 한달이 지나도록 실효를 거두지 못해 기업자금난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기사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기획성으로 등장하고 있다. 경제정책이 겉돈다거나 경제현안들이 꼬이고 개혁에 피로가 오고 있다는 관련기사도 곳곳에서 눈에 띈다. 경기문제와 관련해서는 선행지수가 9개월째 하락해 연착륙 실패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매경 1면 기사가 눈길을 끈다. 현대건설의 자금사정에는 문제가 없으며 현대건설을 워크아웃으로 처리하지 않겠다는 이헌재 재경장관의 제주도 발언을 각 신문들이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현대건설에 대한 워크아웃 불가방침은 자구노력없이는 워크아웃을 받아줄 수 없으며 문제해결이 지연될 경우 바로 법정관리행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해설기사도 올라있다. 워크아웃 업체처리의 후속기사로 실적이 부진한 워크아웃 10여개 업체가 조기퇴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관련기사로 워크아웃 업체 조기정리 방침에 따라 현재 워크아웃 업체들의 납품업체들이 현찰결제만 요구하는데다 은행은 자금지원을 거부해 말기증후군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적고 있다. 조선일보는 현대 삼성 LG 등 3대 그룹에 속한 24개 한계기업이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KDI보고서를 본판 1면에 실었다. 또 보고서를 인용,워크아웃 업체중 대우전자부품 고합 갑을방적 등 18개사가 자금지원에도 불구하고 경영개선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97~99년 3년연속 이자도 못냈다고 보도했다. 공모주시장에 대한 비판기사도 두드러졌다. 기관들이 수요예측 때 저가신청을 해 값을 후려치고 증권사는 투신에 물량배정을 않겠다고 맞서 공모시장이 혼란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많았다. 일부 기사는 투신의 횡포가 문제긴 하지만 공모가의 거품제거라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용금 금감위원장이 지난주 토요일(22일) 소속기관 간부회의에서 한 감독기관 직원의 벤처 및 프리코스닥 기업 주식취득 엄단 기사가 신문마다 실렸다. 이와 관련 금감원이 회계사 감사보수로 주식을 못받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기사가 올라있다. 금감원이 다음달초 금감위원장의 휴가후 대규모 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며 이와 관련 금감위원장이 최근 간부회의에서 은행파업과 한경련의 잠재부실 보고서 등에 미온적으로 대처한 간부들을 질책했다는 글도 보인다. 매경은 투신권이 MMF자금유치를 위해 1개월물에 최고 연 7.3%금리를 제시하는 등 편법운용을 하고 있어 후유증이 우려된다는 기사를 싣고 있다. 하이일드 펀드와 CBO펀드 등의 만기가 본격적으로 도래하고 있지만 투신사들이 이를 대체할 상품을 내놓지 못해 기존에 이들 펀드에 편입돼 있던 투기채권의 소화에 비상이 걸리고 있다는 기사도 다수 신문들이 취급했다. 중앙일보는 주요 벤처기업의 CEO 74명을 설문조사해 이들 경영자의 73%가 현상황이 어렵다고 답했다는 기사를 1면 주요기사로 다뤘다. 경향신문은 내달초 개각설과 관련, 부처별 하마평과 함께 노무현 김원길 이긍규 3인의 입각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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