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주관한 지난 9월 수능 모의평가 결시율은 재학생의 경우 23.4%에 달했다. 이는 재수생(13.4%)의 1.7배가 넘는 수치로 지난해 9월 모의평가(22.2%)보다도 1.2%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9월 모의평가는 정부의 킬러문항 배제 방침이 첫 적용된 시험이었음에도 재학생들의 결시율이 최근 5년래 가장 높게 나타났다”며 “재학생 중 정시보다는 수시전형에 주력하는 학생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재수생의 수능 결시율은 지난해(11.7%)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9월 모의평가에서도 재수생 결시율은 13.4%에 그치면서 작년 9월 모의평가(14.9%)보다 오히려 하락했다. 정부의 킬러문항 배제 방침에 따라 반수생 등이 늘면서 수능에 주력하는 학생이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계열별로는 문과생의 결시율이 이과생보다 높을 전망이다. 작년에도 문과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확률과 통계’ 결시율은 14%, 이과생이 주로 응시하는 미적분과 기하는 각각 7.3%, 9.7%였다.
하지만 입시전문가들은 시험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본인이 ‘망쳤다’고 생각하는 과목이 알고보니 ‘불수능’인 것으로 나타나 표준점수는 오히려 예상보다 상승할 수 있어서다.
임성호 대표는 “수능 후에는 어떤 과목이 상대적으로 더 중요해질지 예측하기 어렵고 선택과목 간 유·불리도 시험 볼 당시에는 알 수가 없다”라며 “특정 과목을 못 봤다고 해서 그것이 치명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수 있기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