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훈길 김응태 기자]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이 새해 들어 급등세다. 세계 최대 AI 연구소 ‘오픈 AI’가 개발한 AI 챗봇 ‘챗 지피티(Chat GPT)’ 여파다. 구글 검색을 대체해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지, 찻잔 속 태풍에 그칠지 주목된다.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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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새해 AI 관련주 등락률(지난달 29일 종가 대비 이달 25일 종가)이 두자릿수 이상 일제히 급등했다. 지난해 7월 상장한 AI 기반 검색엔진 솔루션 업체
코난테크놀로지(402030)는 135.40%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이날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어
셀바스AI(108860)(109.08%),
알체라(347860)(103.03%),
솔트룩스(304100)(87.46%),
브리지텍(064480)(39.80%),
루닛(328130)(33.05%),
마인즈랩(377480)(28.45%)도 새해 들어 급등세를 보였다.
이들 기업은 AI 기반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등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AI 수혜주로 꼽힌다. 오픈 AI가 작년 12월 초 ‘챗GPT’를 공개하고 새해에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3’에서 관련 서비스가 소개되면서 AI가 주목받았다.
특히 설 연휴 중인 지난 23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 AI에 총 100억 달러(약 12조3000억원)를 투자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투심을 흔들었다. 앞으로 MS의 모든 제품에 챗GPT 같은 AI 기능이 추가될 경우, 구글이 잠식한 검색광고 시장의 지각변동도 예상된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침체 우려에도 로봇과 AI 관련 IPO는 기지개를 펼 전망이다. 최근
삼성전자(005930)가 국내 로봇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에 지분 투자를 하면서 관련 종목뿐 아니라 AI 분야 IPO도 들썩이고 있다. AI 데이터 구축 서비스 업체 ‘크라우드웍스’, AI 보안 서비스 업체 ‘시큐레터’ 등이 상장예비심사를 잇따라 청구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AI 기반 비즈니스 모델 확산과 주가 추이 관련해 “챗GPT가 다양한 산업과 분야에서 혁신을 가속화 하면서 AI 시대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는지를 향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