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모멘텀 부재에도…목표가 오른 종목 있다

편의점·엔터株, 불황에도 수요 견조
中 리오프닝 효과…화장품·면세점株 회복 기대
소비심리 둔화 지속…개별 종목 및 업종 주목도↑
  • 등록 2022-12-21 오전 5:38:33

    수정 2022-12-21 오전 5:38:33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연말 산타랠리 기대감이 한풀 꺾이면서 증권사에서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종목에 관심이 쏠린다. 북클로징(회계연도 장부결산) 영향과 당분간 강도 높은 글로벌 긴축 정책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선별적인 종목으로 수급이 쏠릴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경기 침체 영향을 덜 받거나 낙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 상승 여력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경기 둔화에 강하다…편의점·엔터株 ‘쑥’

2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증권, 하나증권, 대신증권은 이달 경기 둔화를 전망하면서 편의점 관련 종목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삼성증권은 BGF리테일(282330)의 목표가를 24만5000원에서 27만4000원으로 올려잡았다. 하나증권도 기존 22만원에서 25만원으로 조정했다. BGF리테일의 목표주가가 상향된 배경에는 경기 침체 속에서도 일정 소비가 유지될 것이란 근거에서다. 편의점의 경우 가성비 소비 트렌드가 반영되면서 1인 가구의 선호가 큰 데다, 불황일수록 유통업종 내 점유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같은 편의점주인 GS리테일(007070)의 목표가도 뛰었다. 삼성증권은 기존 2만7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33% 올렸다. 대신증권도 적정주가를 3만원에서 3만6000원으로 재평가했다. GS리테일 역시 편의점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고물가와 경기 침체 국면에 강하다는 평가다. 영세 자영업자들이 편의점 사업에 뛰어들면서 점포 출점 확대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엔터주도 경기 둔화에 따른 타격이 적다는 평가 아래 목표주가가 연이어 상향됐다. 에스엠(041510)이 대표적이다. 삼성증권은 에스엠의 목표주가를 9만5000원에서 10만4000원으로 높였다. 한국투자증권도 에스엠의 적정주가를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했다. 에스엠은 그동안 오프라인 공연이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됐지만, 콘서트가 본격 재개되면서 경기 둔화 국면에서도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린다. 아울러 라이크기획 프로듀싱 계약 종료로 수수료 부담이 낮아진 것도 호재로 꼽혔다.

한국투자증권은 JYP Ent.(035900)의 목표주가를 8만2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올려잡았다. JYP Ent. 역시 해외 글로벌 팬덤을 바탕으로 콘서트와 해외 투어 확대로 매출이 증가할 것이란 평가다. 또 내년 네 팀의 신인이 데뷔하면서 가파른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낙폭 과대 中 리오프닝 수혜주도 주목

낙폭 과대 종목으로 꼽히는 종목들도 이달 잇달아 목표주가가 상향됐다. 화장품주가 대표적인 사례다. 하나증권은 LG생활건강(051900)의 목표주가를 85만원에서 90만원으로 올렸다. 중국의 위드코로나 전환에 따른 수요 회복, 미국과 일본법인의 체급 확대가 상향의 주요 요인이다. 메리츠증권은 아모레G(002790)의 목표가를 3만7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중국 최대 면세점 운영 업체인 중국국영면세품그룹(CDFG)의 모기업 ‘중국중면(CTG)’ 지분 취득에 따른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호텔신라(008770)도 다수의 증권사에서 목표가가 상향됐다. 삼성증권은 8만8000원에서 9만5000원, 하나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은 동일하게 9만원에서 11만원으로 올렸다. 중국 리오프닝 현실화로 면세사업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점유율 확대에 나선 만큼 실적 회복이 빠를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가에선 당분간 국내 증시 거래대금 위축 및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기준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개별 종목에 주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멘텀 부재로 주식시장의 뚜렷한 방향성이 없을 것이라는 인식이 작용하고 있다”며 “개별 종목 및 업종에 대한 재료에 좀 더 주목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수요가 견조하거나 대외 환경 변화로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이 상대적으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4% 성장하면서 경기 위축, 물가 상승, 이자 부담 등으로 소비심리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도 “편의점과 면세점이 민간소비 성장률 이상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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