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071320)가 비재무적 가치도 계량화한 독자 성과측정 모델을 개발하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수준을 한층 높였다. 한난은 이를 통해 지난 한 해 동안에만 8853억7000만원의 유·무형의 성과를 낸 것으로 추산했다.
| 한국지역난방공사 성남 본사. (사진=한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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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난은 이미 2020~2021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평가에서 2년 연속으로 최고 등급인 ‘A’를 받으며 ESG 경영을 높이 평가받아 왔다. 그러나 이에 머물지 않고, 지난해 회사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내 소위원회로 ESG 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ESG 경영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한난은 위원 7명 중 4명을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의장을 사외이사로 정하는 등 이사회의 독립성을 확보했다. 이 위원회는 올 4월 첫 회의에서 ‘환경과 사람을 향하는 ESG 리더’란 비전 아래 76개 세부 실행과제를 담은 중장기 ESG 경영 전략을 의결했다.
한난만의 독자 ESG 성과측정 모델을 개발한 것도 ESG 경영이 단순히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게 하려는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같은 ESG 경영을 통해 한난은 △에너지 저감· 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 부문 4975억6000만원 △일자리·안전 등 사회 부문 3858억5000만원 △이해관계자 소통 등 지배구조 부문 19억6000만원의 성과를 낸 것으로 집계했다.
일례로 한난은 지난해 전국 열병합발전소 인근 연료전지발전소, 쓰레기 소각장 등과 계약을 체결, 이곳에서 나오는 잉여 열, 폐열 등을 지역난방 공급에 활용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14만2000기가칼로리(G㎈)의 열을 인근 지역 난방에 쓰면서 7만6000톤(t)의 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었다는 것이 한난 측 설명이다. 약 44억원의 운영이익 개선 효과를 거뒀다.
한난은 ESG 경영 성과를 계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그 동안의 이행 성과를 담은 ESG 보고서도 발간했다. 2008년부터 발간해 오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의 이름을 바꿔 이행 의지를 강조했다. 황창화 한난 사장은 “한난은 앞으로도 투명한 경영으로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청정 미래환경과 안전·포용사회 구현을 위한 성과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지난 7월8일 경북 경주에서 한국가스공사·한국공항공사·한구사회적기업진흥원과 함께 진행한 제4회 공공부문 사회적 가치 포럼 모습. (사진=한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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