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휴가 복귀 첫 일성으로 취임 초 저조한 지지율을 돌파하기 위해 ‘만5세 초등학교 입학’ 정책으로 논란을 빚은 박순애 교육부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
|
7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여권 핵심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이번 주 내각을 교체할 예정이다. 박 부총리는 그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동아일보는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낮추는 학제개편안에 이어 외국어고 존치를 두고 혼선을 빚은 것에 대한 박 부총리의 책임이 크다고 전하며 이것이 1기 내각 내 ‘원 포인트 경질’라고 강조했다.
|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
|
윤 대통령의 이 같은 의중에 따라 박 부총리가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출석 전 스스로 사의를 표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취임 초 24%까지 추락한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참모진 교체는 미룰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새 정부 출범 3개월밖에 안 된 상황에서 참모진을 바꾸면 또 다시 시행착오를 거쳐 국정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대통령실 교체에 대해 우려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날 대통령실은 신인호(59) 국가안보실 2차장이 건강상 이유로 사의를 표했다면서 안보실 관리에 허점이 있어선 안 된다는 판단에 사표가 수리됐다고 전했다.
휴가를 마친 윤 대통령의 첫 도어스테핑 메시지도 주목받고 있다. 윤 대통령이 만일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해 기자 앞에서 문답을 하게 되면 ‘이준석 대표 내부총질 문자 파문’ 이후 13일만에 도어스테핑이 재개된 것이다.
이날 조선일보 역시 여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9일 박 장관이 사퇴 의사를 밝히며 국회 교육위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