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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발전재단은 2011년도에 국제노동재단과 노사공동 전직지원센터, 그리고 노사발전재단이 노사발전재단이라는 이름으로 하나의 재단으로 통합되면서 각각의 기관들이 담당하던 업무들을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노사상생지원사업, 차별개선사업, 일터혁신컨설팅사업, 중장년고용지원사업, 국제노동사업 등이 있다.
취임 2년을 맞은 정 사무총장은 “현장의 노사 및 구직자, 중장년을 비롯한 국민에게 공공 고용노동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취임 이후 재단의 다양한 사업들을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하기 위해 사업간 연계 융합 체계를 구축하고자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정 사무총장은 특히 일터혁신 컨설팅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사업은 인사노무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임금체계부터 노동시간, 산업안전, 노동전환 등 다양한 부분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사업으로 호응이 높다. 특히 사업주나 노조가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게 아닌 노사가 협의로 진행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진행하는 게 핵심이다.
다음은 정 사무총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일터 혁신이 중요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일터 혁신 컨설팅은 어떤 효과를 낼 수 있나
△3조 2교대를 4조 3교대로 바꾸려 했던 한 중소기업의 예를 보면 된다. 교대 근무가 늘어나면서 노동시간이 줄어들고 시간이 준 만큼 임금도 줄어들어 어려움이 있던 사업장이었다. 이 때 사용자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면 근로자들이 반대하거나 저항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때 컨설팅을 통해 회사의 사정을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설명했고, 노사 모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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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 현장에서 마주한 중소기업의 현실은
△대기업과 비교해 중소기업은 인사노무 전담자가 없고 체계적이지 않는 경우도 많아 임금체계 개편이나 노동시간 단축을 효과적으로 하지 못하는 편이다. 장시간 노동이 만연하던 중소기업이 제도가 바뀌었다고 해서 갑자기 따라갈 수 있는 게 아니라는 뜻이다. 일터가 바뀌지 않으니 기업에서 사람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다. 수많은 청년들을 중소기업으로 보내기 위한 정책이나 프로그램이 있어도 젊은 인력을 구할 수 없는 이유다. 특히 4차 5차 납품업체까지 있는 우리나라 제조업의 경우 대기업의 신제품 출시에 맞춰 일거리가 몰렸다가 줄어들기 일쑤다. 중부고용노동청장 시절 현장을 보니 일거리가 가장 많을 때 맞춰 인력을 직고용하기 어려운 기업들은 성수기에 불법인 줄 알면서도 주 100시간 근무까지 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현행 탄력근로제 등 유연근무제는 맞춰야 할 요건이 많아 활용하기도 어렵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즉 일터를 혁신적으로 바꾸지 않고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일터 혁신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
△일터 혁신 컨설팅의 비용은 무료다. 다만 전제는 노사가 문제를 해결해보겠다고 합의를 하는 것이다. 특히 컨설팅을 시작하기까지 가장 중요한 건 사업주의 의지다. 중소기업 사업주 중에는 현재 상황에서 생산성도 올라가지 않고, 규제 등 문제도 고쳐지지 않는 현실에 답답해하는 분들이 많다. 실제로 컨설팅을 신청하는 사업주는 좋은 제품을 만들고 싶고 회사를 키우고 싶은 의지가 강한 사업주가 나선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재단은 12~15주 간의 사업장 컨설팅 후 이행률도 점검하는 등 사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컨설팅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고용이 증가하는 효과 등이 있으면 정부의 각종 지원금과 연계하기도 한다. 일터 혁신 자체가 노사 자발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지 강제로 할 수 없는 부분이다. 많은 사업주들이 공통으로 하는 말은 일터 혁신 컨설팅이 중소기업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한다. 일터 혁신 컨설팅 열풍이 불어 중소기업도 청년들이 일하기 좋고 찾아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길 희망한다.
정형우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은
△1962년 출생 △중앙대 법학과 학사 △서울대 행정대학원 정책학 석사 △일리노이대 노사관계학 석사 △행시 33회 △고용노동부 노동시장정책관 △고용노동부 대변인 △ 고용노동부 근로기준정책관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 △일자리위원회 일자리기획단 부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