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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인 베팅 대신 안정성…물가 흐름 중요”
하나은행과 미래에셋투신운용,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등을 거쳐 지난 2020년 7월부터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채권운용을 이끌고 있는 최 본부장은 채권시장에 정통한 전문가다. 그는 “금리 방향성에 따라 베팅하는 전략은 최근 같은 금리급등 시기에 ‘테일 리스크(tail risk)’로 회복 불가한 마이너스(-) 수익률이 나온다”며 “공격적인 베팅을 지양하고 ‘토탈 리턴(Total Return·TR)’ 접근법을 통해 금리 급등락과 관계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AUM)은 165조118억원으로 이중 채권 자산이 전체의 5분의 1(32조7888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 본부장은 “금리 인상기에 한전채 물량이 대거 쏟아져 나오면서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려던 기업뿐 아니라 시장 전반에도 부담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금리 변동성 클 때 만기 짧은 펀드 선호해야”
이같은 상황에서도 최 본부장은 하반기 수익률 개선을 노리고 있다. 그는 “금리는 물가의 흐름과 비슷하게 흘러간다”며 “하반기에 물가 안정과 더불어 금리는 변곡점을 맞게 될 것”이라며 “저평가된 구간이나 종목을 끊임없이 발굴해 매수하고 고평가된 것을 매도하는 등 전략으로 하반기에는 수익률을 회복하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수록 안전한 투자전략을 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 본부장은 “지금 일반 투자자들이 수익률을 내기 위해서는 듀레이션(투자자금의 평균회수기간)이 긴 것보다 짧은 펀드가 낫다”며 “연말까지 투자 관점에서 위험을 감수하는 리스크 온(Risk On)보다 위험을 회피하는 리스크 오프(Risk Off) 방식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최 본부장은 “채권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큰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듀레이션을 공격적으로 조절하기보다 하반기 일드 커브(Yield Curve·수익률 곡선)나 장단기 스프레드 예측을 통해 안정적인 투자 전략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진영 미래에셋자산운용 채권운용1본부장 프로필
△연세대 경제학과 학사 △미국 브랜다이스 대학(Brandeis University) 금융학 석사 △하나은행 크레딧 애널리스트 △미래에셋자산운용 채권운용1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