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배당은 줄고, 분기·차등배당은 늘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시에서 결산배당을 실시한 상장사는 1094곳으로 집계됐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538곳, 556곳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결산배당을 실시한 업체는 23곳 줄었다.
결산배당을 실시한 업체가 줄어든 대신, 분기·중간배당 등 다양한 방식의 배당을 도입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지난해 분기배당을 실시한 업체는 코스피에서 46곳, 코스닥에서 17곳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총 16곳 늘었다. 지난해 중간배당을 실시한 업체는 코스피 15곳, 코스닥이 7곳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도 분기배당 등을 도입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KB금융(105560)은 이날 최초로 분기배당 정례화를 결정했다. 분기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500원이다. 지난해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분기배당을 실시한 신한금융지주(055550) 역시 이날 보통주 1주당 400원의 분기배당을 결의했다. 우리금융지주(316140)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중간배당 기준일을 명시하기로 정관을 바꿨다.
이처럼 상장사들이 다앙한 방식의 배당을 확대하는 것은 코로나19 확산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시장 하방 압력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소액주주들도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배당수익률 두 자릿수 업체는?
업종별로는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틀어 배당수익률 상위 10위에 든 업체 가운데 증권업체가 3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 인터넷서비스, 섬유 및 의복, 석유 및 가스, 보험, 소비자금융, 금속 및 광물, 건설업 등이 각각 1곳이었다.
“5년간 배당금 성장률 높은 우선주 주목해야”
증권가에선 최근 5년간 배당금 성장률이 높았던 우선주 종목 위주로 올해 배당금 상승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은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5년 동안 배당이 성장했던 우선주는 올해도 배당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배당 성장이 유력하고 배당수익률 상승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우선주는 삼성전기우(009155), 금호석유우(011785), LG생활건강우(051905), 한국금융지주우(071055) 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