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가 평범한 일상을 빼앗은 지 2년이 됐지만 확산세는 오히려 거세지고 있다. 일 신규 확진자는 7000명을 앞두고 있고 정부는 오미크론에 대응하기 위해 방역체계 전환을 준비 중이다. 누적 확진자는 70만명을 넘어섰다.
|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20일만에 5천명대를 기록한 19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
|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5805명으로 집계됐다. 그간 확진자 수는 오르락내리락을 계속했다. 하지만 알파, 델타, 오미크론 변이를 거치며 전체 확산 규모는 커져만 갔다. 특히 델타 변이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달 15일 확진자는 7848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확진자는 델타보다 수 배 더 커질 전망이다.
앞서 우리나라에 첫 확진자가 확인된 것은 2020년 1월 20일로 중국 우한시에서 입국한 35세 여성이었다. 정부는 같은달 27일 감염병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격상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며 본격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초기 대구, 경북 청도를 중심으로 전파한 코로나19 상황은 속수무책이었다. 당시 최대 일 확진자는 909명(2020년 2월 29일)을 찍었다. 사망자도 속출했다. 이후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명(2020년 5월 6일)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태원 클럽·사랑제일교회·8.15 서울 도심 집회 집단 감염 등 확산세는 오르내리기를 반복했다. 시간이 흐르며 교회·시장·학원·(요양)병원·공장까지 대규모 전파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계속됐다.
특히 지난해 여름 델타 변이 확산 이후로 일 확진자는 수천명대로 늘었다. 일 사망자 규모도 계속 늘어 지난달 23일에는 하루 109명을 찍었다. 지금까지 누적 사망자는 6452명으로 치명률은 0.91%다.
초기 물량 확보 문제로 곤욕을 겪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백신 접종도 가속화됐다.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204일 만인 지난해 9월 23일에는 전 국민의 70%가 1차 접종을 마쳤다. 다음달 23일에는 2차 접종 역시 70%를 넘겼다. 하지만 변이 출현과 초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고령층을 중심으로 효과가 떨어지면서 집단면역은 불가능해졌다. 정부는 3차 접종에 나섰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1차 접종률은 86.8%, 2차 접종률은 85.0%, 3차 접종률은 46.8%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