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애플 주가는 143.76달러로 연초 대비 11.09% 올랐다. 애플의 주가는 아이폰13이 공개되기 전인 지난 9월 7일 156.69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은 과거 대비 밸류에이션이 싸지 않다”며 “애플의 2021회계연도 기준 주가수익비율(P/E)은 25.4배이며 5년 평균 P/E는 18.2배다”라고 설명했다. 과거 대비 40%의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것이다.
고의영 연구원은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매크로 환경과 분기 실적에 따라 프리미엄이 축소되기도, 또 확대되기도 하는 과정을 거칠 수 있다”며 “다만 본업에 대한 높은 충성도,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지속 성장, 적극적인 주주환원 감안 시 중장기적으로 애플 주가가 우상향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2019년 아이폰11 시리즈 당시 Pro 모델의 판매 비중은 35%였으나, 12 시리즈에서는 50%로 확대됐고, 이번 13 시리즈의 생산 믹스 역시 Pro 모델의 비중이 50%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애플의 평균판매단가(ASP)도 2019년 753달러에서, 2021년 827달러로 개선될 전망이다.
고 연구원은 “‘Product As a Service’ 전략은 현재 진행형이다”며 “구글, 페이스북만큼의 멀티플은 이미 애플이 플랫폼 업체로서 인정받고 있음을 함의한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부문의 매출액은 지난 3년간 연평균 21% 성장하며 올해 전사 매출의 18.4%를 차지할 전망이다. 동 부문의 매출총이익률(GPM)은 하드웨어 사업 대비 2배 이상 높다.
고 연구원은 “주당순이익(EPS)의 성장률을 당기순이익 성장률과 비교해보면 더 극적이다”며 “2021회계연도 당기순이익은 2013년 대비 153% 성장한 938억달러로 전망되나, 같은 기간 EPS는 290% 성장한 5.6달러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애플의 비즈니스 모델 특성상 대규모 자본적 지출(CAPEX) 가 필요치 않은 상황에서, 서비스 사업이 확대되다 보니 현금흐름 창출 능력은 날로 좋아지고 있다”며 “이는 또다시 주주환원 재원이 되고 다시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