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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캐나다에서 가택연금 중인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이 곧 풀려날 전망이다. 미국 법무부와 멍 부회장이 기소연기에 전격 합의했다.
미국 법무부는 멍 부회장이 이란 제재와 관련해 일부 잘못을 인정하는 대가로 금융 사기 사건을 무마하는 기소연기 합의(DPA)에 도달했다고 로이터 등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멍 부회장은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런정페이의 딸이다.
뉴욕시 브루클린 연방지검은 이날 오후 멍 부회장 사건을 담당하는 브루클린 연방법원에 기소연기 합의서를 제출했다.
멍 부회장은 이날 화상 회의 방식으로 법정에 출석해 화웨이의 이란 사업에 관해 HSBC에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책임을 인정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진행 중인 멍 부회장의 범죄인 인도 재판은 곧 기각될 것으로 보인다.
멍 부회장이 이번 합의에 따라 가택연금에서 풀려나 중국으로 돌아간다면, 지난 2018년 12월 캐나다 밴쿠버 국제공항에서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캐나다 경찰에 체포된지 2년9개월 만이다.
일각에서는 법무부와 멍 부회장의 이번 합의가 미국과 중국간 갈등을 풀 수 있는 계기가 될지 주목하는 기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