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갱탈출 E렇게]"블루투스 이어폰 구매 전 ○○ 꼭 확인하세요"

한국소비자원 10개 제품 시험·평가 결과 요약
  • 등록 2021-09-04 오전 6:00:00

    수정 2021-09-04 오전 6:00:00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선이 없다는 편리함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은 블루투스 이어폰. 하지만 블루투스 이어폰에 관한 소비자의 높은 관심에 비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는 부족하다. 백승일 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국 전기전자팀 부연구위원이 웹진 소비자시대 2021년 9월호에 블루투스 이어폰 구매 및 사용 시 꼭 확인할 만한 내용을 정리했다.

백 부연구위원은 “브랜드별 공식 판매처가 아닌 해외 직구(직접구매)나 병행수입 제품 등은 서비스센터에서 수리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구입하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귓속에 밀착하는 커널형 이어폰은 외부소음 차단이 비교적 잘되지만 착용감이 불편할 수 있다”면서 “(반대로)오픈형 이어폰은 비교적 착용감이 편하나 외부소음 차단에 불리하다”고 설명했다.

백 부연구위원은 “야외활동이 많은 소비자라면 방수등급이 IPX6 이상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침수로 인한 손상 없이 오래 사용하는데 유리하다”면서 “외부소음 제거 (노이즈 캔슬링), 보조배터리 기능, 게임 모드 등 자신에게 맞는 기능이 있는지 잘 따져보라”고 조언했다.

백 부연구위원은 “제품에 충격을 주거나, 여름철 자동차에 장시간 보관 및 방치하면 내장된 배터리가 폭발할 수 있다”며 “방수기능이 없는 이어폰을 사용할 때는 물기에 젖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커널형 이어폰은 장시간 사용하거나 이물이 묻은 상태에서 착용 시 귀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이어폰에 땀·습기 등이 차지 않도록 위생적으로 관리하라”고 했다.

한편 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블루투스 이어폰 10개 브랜드,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시험·평가 결과 음향품질, 통화품질, 외부소음 제거 성능, 연속 재생시간 등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일문일답 형식으로 요약했다.

-소리의 왜곡이나 변형 없이 원음 그대로 재생될까?

△주파수응답, 유효주파수, 총고조파왜곡률 등을 종합해 ‘음향품질’을 평가한 결과, 5개 제품(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프로 애플 에어팟 프로 AKG N400 JBL CLUB PRO+ TWS LG전자 Tone+ HBS-TFN7)이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

-다양한 환경에서 통화할 때 음성이 상대방에게 명료하게 전달될까?

△2개 제품(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프로 애플 에어팟 프로)이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 ‘보통’ 수준의 제품(엠지텍 아이언 V70)도.

-외부소음은 잘 차단될까?

△제품별로 최소 10dB에서 최대 25dB 수준으로 소음을 감소시키는 성능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특히 2개 제품(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프로 애플 에어팟 프로)이 ‘매우 우수’.

다만 도로보행이나 자전거 주행 시 등 주변의 다른 소리도 들어야 하는 환경에서 외부소음이 과도하게 제거되면, 경적음 등이 차단돼 위험에 놓일 수 있으므로 사용상 주의가 필요.

-스마트폰에서 영상과 음향신호 간 지연되는 시간은 얼마나 차이 날까?

△안드로이드와 애플 운영체제에 따라 차이 존재. 모든 운영체제에서 애플(에어팟 프로) 제품이 0.15초(iOS)로 가장 짧았고, AKG(N400) 제품이 0.42초(안드로이드)로 가장 길어.

-블루투스 이어폰, 모든 제품이 안전할까?

△모두 정전기내성은 이상이 없어. 다만, Britz(HERAPOP TWS) 제품의 경우, 음악 청취 시 최대 음량이 유럽(EU) 기준(100dBA)을 초과해 청력 손상 방지를 위해서는 사용상 주의가 필요.

△모든 블루투스 이어폰이 적절한 표시사항을 기재했을까?

-샤오미(Redmi Airdot) 제품이 내장배터리에 표시사항이 누락돼 전기용품안전기준을 위반.

-애플(에어팟 프로) 외에 다른 9개 브랜드는 ‘귀 염증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을 표시하지 않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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