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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반연구와 약을 개발하는 과정의 차이점을 명확하게 이해하는 경영진”은 결국 “경영진이 신약개발과 관련된 충분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말과 같은 의미로 해석할수 있다.
신약의 개발 초기에는 임상 연구자보다는 기초 연구자들이 업무의 대부분에 관여하게 되는데, 임상 경험이 부족한 분들이 개발 과정에서 겪는 가장 흔한 일은 실험실 환경에서 수행하는 세포 실험이나 효소 반응을 이용한 물질 탐색이 실제 동물실험과 임상에서 사용되는 환경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미처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세포실험의 경우 약물의 처리 농도 등 사용 환경 차이가 매우 클 수 있기 때문에 향후 개발 과정에서 전혀 다른 결과 또는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음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다음 과정을 진행하다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말이다.
후보물질 탐색 단계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실패 사례는 세포 실험에서 얻은 긍정적인 결과를 비임상 시험에서는 얻지 못하는 경우이다. 따라서 신약개발 기업의 경우 기술의 사업화 가능성 즉 약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지속적인 고민과 이를 자문단과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자문단 구성에는 많은 자원이 필요하다. 특히 유명한 산업계 전문가의 자문을 지속적으로 받기 위해서는 일정한 지분을 주거나 많은 자문료를 지불하게 된다. 가용 자원이 제한적인 초기 기업에게는 매우 어려운 과제이다.
투자자는 경영진의 구성이 향후 개발 업무에 적당한지, 경영진의 책임과 의무가 적절하게 구성되어 있는지, 경영진 간의 지분 구성 등 의무와 권리가 적절하게 배분되어 있는지 등을 검토한 이후 투자를 진행하게 된다.
신약개발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할 때 투자자는 기업이 보유한 기초 기술과 물질 보다는 경영진의 역량과 구성에 더 큰 비중을 두고 평가를 진행하며 아무리 보유 기술이 좋다고 하더라도 경영진의 구성이 향후 계획된 개발 업무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투자 검토를 접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