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기만 한 홈트... "스트리밍 라이브로 함께 해요"

코로나19 장기화로 홈트레이닝 영상 다시 인기
스트리밍 라이브 인기... ‘챌린지’와 ‘성공후기’로 동기부여
비대면 수업으로 부상 위험 있어...주의 필요
  • 등록 2020-09-26 오전 12:05:51

    수정 2020-09-26 오전 12:05:5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피트니스센터의 이용이 어려워지고 있다. 대안으로 홈트레이닝(홈트)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코로나19로 활동량이 줄어든 사람들을 공략하는 ‘확찐자 다이어트’, ‘급찐급빠(급하게 찐 살은 급하게 빠진다)’등의 운동 영상들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는 것.

여전히 홈트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혼자 운동을 하다 보니 동기부여가 어렵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취업준비생 A(26·여)씨는 “최근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져서 운동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홈트를 시작했지만 집에서 혼자 영상을 틀고 시도하는 것 자체도 사실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스트리밍 라이브로 같이 운동해요

“여러분 앉아서 지켜만 보실 겁니까?”, “지금 채팅 치시는 분들은 운동 안 하시는 거예요?”

A씨는 작심삼일을 넘기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선택했다. 바로 ‘운동 라이브 방송’이다. 유튜버가 진행하는 라이브 방송을 켜고 비대면으로 함께 운동하는 것. 그는 “온라인 방송을 보면서 실시간으로 운동을 같이 한다는 점이 신선했다”며 “비록 함께하는 사람들을 알지는 못하지만 운동하는 동안 일종의 동지애가 생겨 포기하지 않고 계속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일주어터’의 운영자 김주연씨는 매일 저녁 9시에 홈트 스트리밍 라이브를 진행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30만 구독자를 보유한 다이어트 유튜브 채널 ‘일주어터’의 김주연(28)씨는 지난 7일 동안 ‘함께어트’라는 제목으로 구독자와 실시간 운동 라이브를 진행했다.

김씨는 “'같이 운동하고 싶어요'라는 구독자 댓글을 보고 생각한 콘텐츠다”라며 라이브 방송을 ‘같이의 가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집에서 혼자 운동할 때는 운동을 미루다가 밤 11시가 넘어갈 때도 많았다"며 "매일 저녁 9시로 방송 시간을 정해놓으니 누군가가 날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에 더 규칙적으로 운동하게 됐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홈트 수요가 계속해서 늘자 운동 인플루언서들은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헬스는 물론 실내 사이클, 필라테스, 요가 등 라이브 방송으로 실시간 비대면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무료로 제공하는 운동 프로그램을 하나의 챌린지로 도전하기도 한다(사진=클로이팅 홈페이지 캡처)


챌린지성공후기는 새로운 동기부여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식단이나 운동 커리큘럼을 따라 하며 홈트를 이어가는 사람들도 많다.

구독자 1490만명의 해외 유명 운동 유튜버 클로이팅(Choleting)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2주 운동 프로그램’을 제작해 공유했다. 마치 인터넷 강의처럼 1일차부터 14일차까지 짜여있는 영상을 순서대로 클릭하기만 하면 쉽게 전문가의 운동 커리큘럼을 체험할 수 있는 것.

해당 영상은 코로나19로 외출을 하지 못해 갑갑한 전 세계 사람들에게 새로운 도전의식을 불러일으켰고 해당 영상은 엄청난 인기를 끌며 조회수가 2억4000만회를 돌파했다.

‘2주 챌린지’ 참여자들은 영상을 따로 검색할 필요 없어 운동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는 반응이다.

이모씨는 “유튜브로 영상을 보면 운동 중 옆에 뜨는 추천 영상을 보게 되는데 커리큘럼을 따라 하면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어 “도전에 성공한 사람들의 후기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된다”며 “확실히 혼자 영상을 보는 것보다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영상 따라하다가 토했다"...부상 위험 주의해야

전문가의 도움 없이 영상만 보고 무리하게 따라하다가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운동기구로 인한 가정 내 안전사고는 매년 60건 이상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다. 헬스 장비로 인한 안전사고 중 주택 발생 건수를 집계한 결과, 2019년은 86건, 올해는 8월까지만 총 95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주원(25)씨는 “처음 보는 동작은 자세가 정확한 지를 확인할 수 없어 나중에는 그냥 포기하게 된다”며 “맨손 운동이지만 고강도 운동은 어려워서 힘들 때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 유명 홈트 영상에는 '저혈압인데 영상 따라 하다가 토했다', '허리 통증이 계속되는데 맞게 하는 건지 모르겠다' 등 어려움을 호소하는 댓글도 적지 않다.

유튜브를 통해 요가를 가르치고 있는 한지훈씨는 “운동 중에 영상을 보기 위해 고개를 돌릴 경우 무리한 움직임이 발생되어 부상에 노출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라이브 방송 중에 ‘절대 무리하지 않습니다’와 같은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내보내고 있다”며 “과한 움직임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수련할 수 있다. 각자의 신체능력에 맞춰 지혜롭게 수련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필라테스 강사 이윤지(29)씨는 내 몸을 공부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근육의 쓰임에 집중해야한다고 강조한다. 이씨는 "사람들이 영상과 함께 운동할 때 ‘보는 것’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며 "무작정 보고 따라 하기 보다는 '설명을 듣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냅타임 정지윤 기자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아파트’ 로제 귀국
  • "여자가 만만해?" 무슨 일
  • 여신의 등장
  • 표정부자 다승왕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