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을 위한 상품 없나요?” 유통업계, ‘맞춤형 서비스’에 주목

아모레퍼시픽, 개인 맞춤형 피부 솔루션 제공
천랩, 장 유형별 유산균 선봬… 롯데百, 맞춤형 침구류 제작
미코노미 트렌드 노린 전략… 빅데이터 분석도 한 몫
  • 등록 2020-08-16 오전 7:00:00

    수정 2020-08-16 오전 7:00:00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유통가에서 ‘맞춤형 서비스’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먹고 바르고 것은 물론 침구류까지 개인에게 적합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들을 끌어모은단 취지다. 저렴하지만 천편일률적인 상품보다 조금 더 비싸더라도 ‘나만의 상품’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단 방증이다.

고객에 아이오페 랩에서 상담사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아모레퍼시픽)
14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아이오페 랩’을 열고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맞춤형 화장품부터 얼굴형에 맞는 3D 맞춤형 마스크까지 고객 개인 피부에 맞춰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인다.

아이오페 랩의 ‘커스텀 뷰티 랩’에서는 맞춤 화장품 조제관리사가 고객의 피부 상태에 꼭 맞는 화장품을 현장에서 직접 제조한다. 고객이 원하는 제형과 성분에 맞춰 피부타입에 맞는 세럼을 만드는 ‘랩 테일러드 세럼’ 서비스도 있다.

고객의 얼굴 형태와 크기에 맞게 마스크를 제조하는 ‘랩 테일러드 3D 마스크’ 서비스도 경험할 수 있다. 해당 마스크는 얼굴 부위별 사이즈를 스마트 패드 카메라 애플리케이션로 측정한 뒤 맞춤 제작에 들어간다.

유전자를 분석해 개인별 피부 관리법을 제안하는 서비스도 인기다. ‘스킨 사이언스 랩’의 ‘피부 미래 솔루션 프로그램’은 피부 유전자 13종과 헬스케어 유전자 13종을 합한 총 26개의 유전자를 분석해 효과적인 피부 관리 방법을 알려준다.

소비자의 장(腸) 유형에 따라 맞춤형 유산균을 내놓는 업체도 있다. 생명정보 빅데이터 분석 기업 천랩은 유산균 ‘천랩 바이오틱스’를 한국인의 장 유형에 따라 ‘P형·B형·O형’ 3가지로 구분해 출시했다.

천랩은 내외국인의 장내 미생물 생태계 빅데이터 14만여 건과 한국인 인체적용시험 결과 1만 여 건을 바탕으로 장 유형을 분류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개인의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분석해주는 ‘것 인사이드’ 검사나 식습관 및 생활 습관을 체크하는 장 유형 설문(GMT)을 거쳐 자신의 장 유형을 파악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에 위치한 Goose TCS 매장(사진=롯데쇼핑)
침구류도 자신의 입맞춤에 맞게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1일 본점 홈패션 매장에 구스 베딩(거위털 침구류)을 현장에서 직접 맞춤제작해주는 ‘Goose TCS’ 매장이 입점했다. 백화점 업계에서 맞춤형 구스 베딩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백화점 측은 “이 곳에선 고객의 취향에 맞게 구스다운의 원산지, 중량, 커버 소재 등을 상담하는 것이 가능하다”라며 “30분이면 현장에서 바로 제작된 ‘나만의 구스 베딩’을 만나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Goose TCS 매장에서는 오는 23일까지 맞춤 제작 구스 제품에 한해 10% 할인받을 수 있다.

맞춤형 서비스는 일회용 보여주기식 서비스가 아니라 시장을 주도할 주류 소비 콘텐츠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맞춤형 서비스는 자신에게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것에 지갑을 여는 ‘미코노미(ME + Economy)’ 트렌드에 발맞춘 것”이라며 “빅데이터 수집과 분석이 일반화됐기 때문에 향후 맞춤형 서비스 확산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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