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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잔고 수량 두 달 새 40만→110만주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YG의 공매도 잔고 수량은 최근 110만주를 넘나들며 지난 2011년 상장 이후 최대 규모로 늘었다. 지난 17일에는 109만주를 기록했고 14일에는 115만주를 넘어서기도 했다. 버닝썬 사태가 본격화하기 전인 3월 초만 해도 40만여주에 불과했던 것을 고려하면 두 달여 사이 2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이에 따라 공매도 잔고금액도 400억원에 육박하며 3월 초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올 초 10% 안팎 수준이었던 대차잔고비율도 꾸준히 늘어 현재 20%를 넘나들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공매도의 십자포화가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하루 총 매도량 12만9000주 가운데 43.3%인 5만6000주가 공매도 물량이었다. 공매도 비율이 30% 안팎에 달하는 날도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엔터 업계 라이벌인 에스엠(041510)(SM)은 이와 대조적으로 공매도 비중이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달 9%대까지 올랐던 SM의 대차잔고비율은 현재 5%까지 떨어졌고 같은 기간 40만주를 넘어섰던 공매도 잔고수량도 23만주로 줄어들었다. JYP Ent.(035900)의 공매도 잔고는 지난달 초보다 소폭 줄어든 상태다. 결국 YG의 리스크가 경쟁 업체보다 크다고 판단한 공매도 세력이 집중적인 공격을 퍼붓고 있는 셈이다.
대학가, YG 가수 보이콧 움직임도
승리 사태의 후폭풍이 YG 실적에 얼마나 악영향을 미칠지 현재로서는 판단하기 어려운 상태다. 승리는 지난 14일 열린 구속영장심사에서 2015년 당시 성매매를 인정하면서 또 한번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앞서 명지대에서도 축제 초대 가수 명단에 YG 소속 아이콘이 이름을 올라오자 교내에는 “YG를 소비하는 행위는 악질적인 범죄행위에 대한 간접적인 동조로 비칠 수 있다”는 비판이 담긴 대자보가 게시돼 논란이 일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YG는 쇼크 수준의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에 실망을 안겼다. 빅뱅 등 주요 아티스트 활동이 둔화하며 예상보다 큰 매출 감소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입대 등으로 빅뱅의 부재보다 앞으로 승리 사태에 따른 실적 위축 우려가 더 큰 상황이다. 이에 증권사들은 YG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모멘텀이 부재하고 아직 세무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