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대우 새이름 '포스코인터내셔널'

그룹 편입 9년 만에 변경 추진
포스코 재무·철강 임원 대거 배치
최정우 체제 '시너지 창출' 속도
  • 등록 2018-12-24 오전 5:00:00

    수정 2018-12-24 오전 5:00:00

2016년 3월 21일 인천 송동 컨벤시아에서 진행된 포스코대우 신 사명 및 CI 선포식에서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이 깃발을 흔들고 있다. 왼쪽에는 권오준 전 포스코 회장.포스코대우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포스코대우(047050)가 포스코인터내셔널로 사명 변경을 추진한다. 포스코그룹에 편입된 이후 9년 만에 ‘대우’를 사명에서 완전히 빼게 됐다. 특히 포스코는 내년도 임원인사에서 재무 및 철강 관련 임원을 포스코대우에 대거 배치하며 포스코와 포스코대우 간 시너지 창출을 더욱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지난 20일 실시한 2019년도 조직개편 및 정기임원인사에서 포스코대우를 포스코인터(포스코인터내셔널)로 공식 지칭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코대우는 조만간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통해 공식적인 사명 변경 작업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0년 10월 대우인터내셔널이라는 사명으로 포스코그룹에 편입된 이후 2016년 3월 현재 포스코대우로 사명을 변경한 바 있다. 종합상사라는 업종 상 ‘대우’가 가진 글로벌 인지도를 의식한 행보기도 했다. 다만 올해 포스코그룹이 편입 이후 10년여의 시간이 흘렀고, 그 사이 포스코와 포스코대우 사업 간 시너지 창출이 가시화되고 있는만큼 포스코그룹 내 종합상사를 의미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출범이 적기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더군다나 올해 최정우 포스코 회장 취임 이후 발표한 100대 개혁 과제 중 그룹 차원의 육성 사업으로 지목된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을 포스코대우가 주도하게 된 상황. 기존 철강사업 시너지 뿐 아니라 육성 사업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맡은 만큼 사명 변경과 함께 임원 인사에서 포스코 출신들의 포스코대우 배치도 이목을 끈다.

포스코는 20일 임원인사에서 전무 3명 및 상무보 7명을 포스코대우에 배치했다. 포스코대우가 포스코 및 타 계열사 등 외부에서 채용한 13명 임원 중 포스코 출신만 10명에 이르는 셈이다.

먼저 노민용 포스코 정도경영실장(전무)은 포스코대우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자리했다. 노 신임 본부장은 포스코켐텍 기획재무부문장, 포스코 재무실장 등을 맡은 바 있는 재무통으로, 포스코대우에서도 경영기획본부장을 맡으며 사실상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특히 앞서 올해 포스코대우 경영기획본부장이었던 민창기 부사장은 김영상 포스코대우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사내이사를 맡아왔던만큼, 노 실장 역시 부사장 승진 또는 사내이사 선임 가능성도 높다. 민 부사장은 임기만료에 따라 퇴임 후 자문역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포스코대우가 영위 중인 철강 사업 및 신성장사업 관련 포스코 인사들이 대거 배치됐다. 황보원 포스코 인재경영실장(전무)는 포스코대우 열연사업실장, 김광수 포스코 철강사업본부 철강사업전략실장(전무)은 포스코대우 국내철강본부장을 맡았다.

정해익 스테인리스사업실장(상무), 류정우 일본지역총괄 겸 일본무역법인장(상무)를 비롯해 박종인 박판사업실장(상무보), 유영태 조강선재사업실장(상무보), 박중석 아프리카사업추진반장(상무보), 도철호 신성장사업실장(상무보), 윤영주 강건재후판사업실장(상무보) 등 7명은 포스코에서 포스코대우로 자리하며 철강 및 신성상사업 등을 주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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