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조폐공사, 150여종 제품 만드는 글로벌 조폐·보안기업

일자리·상생협력 사회적 가치실현
자회사 2곳 설립.. 150여명 정규직 전환
민간기업에 위·변조방지 기술 전수하기도
  • 등록 2018-07-11 오전 5:00:01

    수정 2018-07-11 오전 5:00:01

한국조폐공사 비즈니스 현황. 조폐공사 제공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조폐공사는 한국전쟁 시기이던 1951년 화폐 제조를 위해 설립된 기획재정부 산하 공기업이다. 대전의 본사 및 기술연구원, 경북 경산의 화폐본부, 충남 부여의 제지본부 등에서 14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조폐공사의 생산품은 은행권, 주화 등 화폐는 기본이고 특수 보안잉크 등 화폐제조 관련 제품, 여권, 수표와 우표, 위변조방지용 특수 보안용지 등 150여 종에 달한다. 또한 순도 99.99% 고품격 골드바와 문화재 재현품 등을 ‘오롯(Orodt)’과 ‘디윰(Diyum)’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생산·판매하고 있다.

2007년에는 대전 대덕 테크노밸리에 전자여권, 주민등록증, 전자공무원증 등의 제조사업을 맡는 ID본부를 설립했다. 2010년에는 우즈베키스탄에 지폐 등의 원료로 쓰이는 면 펄프를 생산하는 자회사 GKD(GLOBAL KOMSCO DAEWOO)를 설립해 수출에도 나서고 있다.

조폐공사는 일자리 만들기와 동반성장 등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적극적이다. 청년 실업에 보탬이 되고자 최근 4년간 230명을 신규 채용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총 90명의 신입직원을 채용했다.

공사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화를 신속하게 진행해 대외적으로 ‘공공기관의 모범’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정부의 좋은 일자리 창출 정책에 맞춰 ‘콤스코시큐리티’와 ‘콤스코투게더’라는 두개의 자회사를 설립해 총 150여명의 비정규직을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콤스코시큐리티는 특수경비와 현금수송, 콤스코투게더는 시설관리와 환경미화 등의 업무를 각각 담당한다.

협력업체 지원을 통한 간접적인 일자리 창출 지원에도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메달 보안라벨 특수인쇄 등 민간기업에 기술을 전수하고 생산을 위탁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266명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중소기업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상생협력펀드’ 10억원을 조성해 중소기업의 대출이자를 감면해주고 고용창출 우수기업에서 생산한 제품을 우선 구매하는 방법으로 안정적인 고용 유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조용만 조폐공사 사장은 “협력 중소기업과 함께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 ‘점프 업!’(JUMP UP!, Join Us to Make Progress Up!)이라는 슬로건 아래 실질적이고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공사는 지난해까지 4년째 ‘위·변조방지 신기술 나눔 설명회’를 열어 기업들에게 위변조방지 기술을 전수했다. 또 외부 전문가와 조폐공사 품질명장으로 ‘중소기업 지원단’을 구성해 협력사 품질향상을 지원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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