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경쟁 내몰린 준호가 ‘여성용 레오타드’ 입는 까닭

연극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
박찬규 작·연출에 ‘목란언니’ 전인철
무감(無感)시대 유일한 해법은 우정
10월13~28일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
  • 등록 2017-09-19 오전 2:35:43

    수정 2017-09-19 오전 2:50:35

연극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의 한 장면(사진=극단 돌파구).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청소년의 현실적인 고민을 다룬 연극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이 돌아온다. 2015년 제1회 ASAC B성년페스티벌 초연작이다. 지난해 ‘무대 위에서 전하는 리얼 성장드라마’란 평가를 받으며 관객 공감형 작품으로 인정 받았다.

‘창신동’의 박찬규 작가가 쓰고, 연극 ‘목란언니’, ‘게임’의 전인철이 연출했다. 서울에 이어 안산까지 릴레이 공연하는 작품은 두산아트센터와 안산문화재단, 극단 돌파구가 공동 제작한다. 과도한 생존 경쟁에 내몰린 아이들이 끝자락에서 마주하는 ‘우정’을 찾아 가는 이야기이다.

줄거리를 보면 입시경쟁으로 불안해하는 준호는 여성용 레오타드(발레복)를 착용하고 사진을 찍으며 심적 안정을 찾지만, 친구들의 선입견이 두려워 자신의 취향을 비밀로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체육 수행평가에서 짝을 구하지 못한 희주와 만나게 되면서 자신의 취향을 들키게 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작품은 이 시대 교육환경에서 청소년이 무엇인가를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경험이 무엇보다 가장 갑진 도전이라며 힘들고 지쳐갈 때 주위에 다른 친구들의 숨소리, 땀과 표정들을 발견해가는 과정을 담고자 했다. 불공정한 경쟁에서도 불평 없이 어른들을 따라야 하는 이 시대 청소년의 일상과 지극히 현실적인 고민을 다룬다.

연극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은 오는 10월 13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Space)111에서 공연한다. 인터파크,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

연극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 포스터(사진=극단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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