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前국장 "사우디, 美셰일산업 죽이려는 의도없다"

퍼트레이어스 "사우디 시장점유율 유지하고자 노력"
  • 등록 2015-06-07 오전 8:01:40

    수정 2015-06-07 오전 8:01:40

데이빗 퍼트레이어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전 국장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글로벌 석유시장에서 자신들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곤 있지만, 의도적으로 미국 셰일가스 생산업체들을 망가뜨리기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내 자신들의 힘을 악용하고 있진 않다.”

중동 문제에 정통한 데이빗 퍼트레이어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전 국장이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일각에서 가지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오해를 해소시키려 했다. 이 인터뷰는 오는 14일 방송될 예정이다.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은 헨지 크라비스와 조지 로버츠가 설립한 미국 대형 사모투자펀드(PEF)인 KKR에서 경제 리서치와 공공정책 부문을 이끌고 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미국이 석유를 생산하는데 있어서 더 효율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그들은 자신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뿐 다른 누군가를 시장에서 몰아내려고 하는 것은 아니라는데 매우 큰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OPEC내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국제유가 급락 와중에서도 산유량 감축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역사적으로 OPEC은 유가가 하락할 때 산유량을 줄여 가격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는데, 이번에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면서 경쟁자인 미국 셰일가스를 고사시키기 위한 전략이 아닌가 하는 시각을 낳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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