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1호기 계속운전 결정 '연기'..'안전성' 논란 확대될 듯(종합)

민간검증단 요구한 안전성 32개 항목, 원안위원도 의견대립
안전성 검증 전까지 결론 못낼 듯..반대 여론 확대 전망
한수원 "26일까지 기다려볼 것..어떤 결정도 따르겠다"
  • 등록 2015-02-13 오전 12:22:05

    수정 2015-02-13 오전 12:22:05

[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월성 1호기 계속운전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안전성’ 논란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최근 월성 1호기 및 고리 1호기의 계속운전을 두고 원전 인근 주민들부터 환경·시민단체 및 정치권까지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2일 전체회의를 열어 ‘월성 1호기 계속운전(수명연장) 허가안’을 심의했지만 최종 결론을 내지 못하고, 오는 26일 회의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원안위가 이날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월성 1호기에 대한 안전성 논란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민간검증단이 지난달 추가 안전성 검증을 요구했던 32개 항목에 대해 원안위원들 간에도 의견 충돌이 있었기 때문이다. 원안위가 향후 월성 1호기에 대해 재심사를 하더라도 민간검증단의 요구가 충족될 때까지는 결론을 내리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단 얘기다.

캐나다원자력공사에서 지은 월성 1호기가 캐나다의 최신 안전기술기준(R-7·격납계통)을 준수하지 못했다는 쟁점도 안전성 논란을 키울 전망이다. 원전이 수명연장 승인을 받으려면 가장 최신의 기술기준을 모두 만족해야 한다.

안전성에 대한 검증이 완료되더라도 월성 1호기에 대한 계속운전 승인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원전 인근 지역 주민들은 물론, 환경·시민단체 및 정치권 등까지 원전 반대 목소리를 더욱 높이고 있어서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최근 월성 1호기와 고리 1호기를 가동하지 않더라도 전력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것도 원안위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같은 이유들로 인해 원안위 내부에서조차 월성 1호기 계속운전에 대한 결정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의 고리 1호기에 대한 두 번째 연장운영 신청도 당장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한수원은 월성 1호기 계속운전이 허가될 경우 고리 1호기의 두 번째 연장운영을 신청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바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안위가 26일에 재차 논의를 하기로 결정한 만큼, 좀 더 기다려보겠다”면서 “원안위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든지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월성 원전 1호, 또 '결론 못 내'..26일로 연기(종합)
☞ 월성1호기 계속운전 결정 '연기'..'안전성' 논란 확대될 듯(상보)
☞ 월성 원전 1호, 또 '결론 못 내'..26일로 연기(상보)
☞ 월성 1호기 운명은?..계속운전 강행해도 '가시밭길'
☞ [르포]월성이 본딴 '캐나다 原電'..혈관 갈아 '60년 간다'
☞ [기자수첩]월성1호기, 계속운전이든 폐로든 이젠 결정해야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추위 속 핸드폰..'손 시려'
  • 김혜수, 방부제 美
  • 쀼~ 어머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