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신입생, 섣부른 멋내기 부작용 주의해야

쁘띠성형 신중해야, 귀뚫기에 감염 및 켈로이드 주의
  • 등록 2015-02-07 오전 4:54:21

    수정 2015-02-07 오전 4:54:21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대학 합격 소식이 들리자마자 등록을 마치고 바로 멋내기에 돌입한 새내기들의 외모변신에 한창이다. 퍼머는 기본으로 염색에서부터 귀뚫기, 피어싱은 물론 성형수술을 받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허가받지 않는 업소에서 귀뚫기, 피어싱을 시술받거나 섣부른 성형수술로 부작용을 겪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쁘띠성형, 최소 2~3개월 고민후 신중 판단해야

장기간의 사후 관리가 필요한 성형 수술보다는 티안나고 간단하게 시술받을 수 있는 쁘띠성형도인기다. 보톡스를 이용한 갸름한 턱선 만들기, 필러 주사를 이용한 코성형이나 눈밑애교살 만들기, 입술 성형 등이 대표적이다.

쁘띠성형을 결정했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상담을 받은 후 시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쁘띠성형은 시술이 간단하다보니, 병원이 아닌 피부관리실이나 마사지방 등 비의료인에 의한 무허가 시술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간단하다고 해서 누구나 시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전문의의 상담을 거쳐 신중한 시술이 요구된다. 또, 간편하다고 자주 쁘띠성형을 하는 것도 곤란하다. 자신이 언제 어느 병원에서 어떤 재료로 시술을 받았는지 정확히 기록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며 시술을 받다보면 한 부위에 지나치게 많은 양의 필러가 주입되거나 여러 종류의 재료가 주입되어 부작용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필러시술의 경우 레스틸렌을 주입한 후 효소를 쓰면 100% 분해되므로 다른 제품으로 필러 시술을 받아도 되지만, 칼슘 성분의 반영구필러는 잔여물을 없애려면 직접 절개해서 제거해야 다른 재료 주입이 가능해진다. 전문의의 시술에 충실히 따르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섹시하고 도톰한 입술을 만들고 싶다해서 의사가 권하는 양보다 더 많은 보충제를 입술에 주입해달라 했다가 시술 후 입술이 퉁퉁 붓고 붕어 입처럼 부풀어 오르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꼼꼼한 사후 관리도 필수다. 시술이 간단하고 효과가 금방 나타난다 하여 사후 관리에 소홀하면 염증으로 고생할 수 있다. 코에 필러를 주입한 경우 2주간은 금연, 금주, 운동금지가 필수이며, 입술 필러의 경우 다른 부위에 비해 부기가 심하므로 냉찜질을 철저히 해줘야 한다. 또, 일시적으로 입술의 감각이 떨어지므로 너무 뜨겁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당분간 피하고 입술이 부르트고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연고를 수시로 발라줘야 한다.

◇피어싱, 함부로 하다 감염에 켈로이드 흉터까지

수능을 끝낸 여학생들이 가장 먼저 하는 멋내기가 바로 귀걸이일 정도로 대학 신입생의 대표적인 멋내기 아이템은 바로 ‘귀뚫기’ 혹은 ‘피어싱’이다. 귓볼은 기본이고, 귀연골이 있는 귓바퀴까지 2~4개 정도 귀를 뚫는 경우도 있다. 좀더 개성이 강한 학생들은 코, 눈썹, 배꼽, 입술 등에 구멍을 뚫고 고리를 달기도 한다. 하지만 남들이 한다고 덩달아 하다보면 생각지 않은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우선, 귀뚫기와 피어싱이 피어싱숍이나 미용실 등에서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감염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곳에서는 과산화수소로 대충 닦은 기구를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다 사용하므로 2차 세균 감염은 물론 간염이나 에이즈 감염 가능성이 있으며 외국에서는 사망한 사례도 있다.

또 켈로이드 체질의 경우 피어싱은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켈로이드란 피부 진피 내 콜라겐 섬유가 과다증식 하는 것으로 단단한 덩어리가 기형적으로 튀어나온 것을 말한다. 켈로이드 체질인 경우 피어싱을 했다가는 구멍 낸 부위를 중심으로 올록볼록 기형적인 덩어리들이 생겨나고 붉게 덧나게 된다.

금속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허리띠의 버클이나 손목시계로 인해 피부가 가렵고 염증이 났던 사람들은 니켈이나 크롬 성분이 들어간 귀고리를 착용하면 알레르기 피부염이 발생되어 흉터가 생길 수도 있다.

특히 귓바퀴 부분에 피어싱을 할 경우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자칫 귀의 연골을 둘러싼 연골막 안쪽으로 피 또는 분비물이 고여 염증이 생길 수 있고, 조기 치료를 하지 않으면 연골막염이 생겨 귀가 변형되기도 한다. 또, 귀연골 조직은 코를 높이고 코끝을 높이는데 사용되기도 하므로 훗날 코성형수술을 고려하고 있다면, 역시 귓바퀴 피어싱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피어싱으로 인한 감염 및 알레르기는 병원을 찾아 빨리 치료해야 추가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켈로이드와 흉터도 국소 스테로이드나 레이저를 이용해 치료한다. 기왕 피어싱을 할 거라면 고압살균기를 갖추고 1회용 피어서를 사용하는 병원에서 하는 것이 부작용과 피부 기형을 예방할 수 있다.

◇ 속눈썹 연장하려다 눈썹탈모 부추겨

인조 속눈썹을 접착제로 눈썹에 붙여 속눈썹이 길어지도록 한 ‘속눈썹 연장술’은 최근 몇 년사이 급속하게 퍼져 네일 살롱이나 에스테틱 살롱, 미용실 등에서 주로 서비스하고 있다. 한번 붙인 속눈썹은 1~3개월 정도 유지되어 편리하기는 하지만 문제는 속눈썹 연장술에 사용되는 접착제다. 인조 속눈썹을 붙일 때 사용하는 접착제에는 톨루엔,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발암물질이 기준치보다 수십에서 수백배 이상 포함된 것들이 많아 피부 가려움증 및 안구건조증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시술이 서툰 경우 접착제에 눈꺼풀이 붙거나 눈에 심한 자극을 주기도 한다.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은 “눈꺼풀 피부는 우리 몸에서 가장 얇고 연약한데 여기에 톨루엔과 포름알데하이드가 포함된 접착제 성분을 자주 바르면 모근에 세균감염이 생겨 색소침착이나 접촉성피부염, 두드러기, 가려움증 등이 생길 수 있다”면서 “속눈썹 연장술은 접착제로 인한 자극으로 인해 속눈썹 탈모까지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접착제로 붙여던 속눈썹이 떨어져 나가면서 기존의 속눈썹까지 같이 떨어져 나가 속눈썹 탈모가 발생하게 되는 것. 또한 속눈썹 부위에 피부염이 생길 경우, 속눈썹의 모낭이 손상을 받아 속눈썹이 자라지 않게 되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각종 먼지나 세균으로부터 눈을 보호할 수 없어 각종 안과질환에 눈이 노출돼는 2차적 위험도 도사린다. 속눈썹 연장술은 눈건강과도 직결되는 것이므로 보다 신중하게 결정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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