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 업체 중 한 곳인 완퉁(萬通)그룹과 손을 잡는 등 B2B 매출 확대를 통해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중국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완퉁그룹과 상업용 부동산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 중국총괄 B2B영업팀장인 권송 상무와 쉬리(許立) 완퉁그룹 사장은 향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완퉁그룹이 개발하는 오피스 빌딩 등에 삼성전자의 B2B 제품군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정부·금융·교육·의료·호텔·보안 등 업종별로 맞춤형 B2B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각 업종의 특성에 맞게 TV와 디지털 사이니지(상업용 디스플레이), 업무용 노트북 및 모바일 기기, 프린팅 솔루션, 중앙제어 에어컨 시스템을 공급한다. 클라우드와 통신 시스템 제공 등 IT 인프라 구축도 가능하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부동산 개발 단계에서 B2B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할 경우 대규모 물량을 한 번에 납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중국의 상업용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1조6596억 위안(301조683억원)으로 전년 대비 30.9% 성장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투자액은 1조4348억 위안(260조2876억원)으로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완퉁그룹 등 중국 부동산 개발 업계 입장에서도 삼성전자와의 제휴를 통해 고객들에게 최고 수준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제휴는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며 “삼성전자는 B2B 사업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고 완퉁그룹 등도 ‘삼성’이 가진 브랜드 파워를 활용해 고객 신뢰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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