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베스트셀링카는…국산 '엎치락뒤치락' 모닝·그랜저, 수입 '압도적' 티구안

10월말 현재 모닝, 그랜저 7천여대 차이로 1, 2위
폭스바겐 티구안 1천여대 앞서며 1위 지켜
  • 등록 2014-11-17 오전 6:00:00

    수정 2014-11-17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벌써 한달여가 지나면 새해가 밝아온다. 국내외 경제가 침체된 가운데 자동차산업이 상대적으로 선방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올해 베스트셀링카(bestselling car)를 뽑아보니 침체된 경제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듯 경차와 대형차가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고 수입차 역시 가격도 저렴하고 실용성이 높은 차량이 1위를 달렸다.

올해 국산 베스트셀링카는…‘모닝·그랜저’ 경쟁 치열

올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국산 베스트셀링카는 기아자동차(000270)의 ‘모닝’과 현대자동차(005380)의 ‘그랜저’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11월 현재 모닝은 올 들어 6만7745대가 팔렸고 그랜저는 6만6027대가 팔렸다. 매년 국내 베스트셀링카는 서민중산층이 주요 고객인 현대차의 ‘아반떼’와 ‘쏘나타’가 자리를 지켰다. 쏘나타는 지난 1999년부터 2010년까지 12년 연속 베스트셀링카에 오르며 ‘국민차’로 불려왔고 아반떼 역시 가성비가 탁월하다는 이유로 지난 2011~2012년 국내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진 것.

기아자동차 ‘모닝’. 기아차 제공
그랜저의 인기는 하이브리드와 디젤 모델이 출시되며 선택폭이 넓어진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그랜저는 연료 다양화로 대형차의 단점으로 꼽히는 ‘낮은 연비’를 개선하자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모닝은 경기악화로 경제성이 높다는 점때문에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베스트셀링카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아반떼는 이달 글로벌 1000만대를 기록하며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의 ‘국민차’에 등극하기도 했다.

현대자동차 ‘그랜저’. 현대차 제공
수입브랜드 베스트셀링카는 폭스바겐 ‘티구안’

매달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수입차 시장 역시 경제적인 모델이 1위에 올랐다. 10월말 현재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6371대로 1위를 기록 중이다. 2위는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다. 디젤 모델인 E220 CDI가 5288대로 티구안의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2위 자리는 불안한 상태다. BMW의 520d가 5279대로 바짝 쫓고 있기 때문이다.

올들어 10월까지 수입차의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한 16만2280대를 기록했다. 매달 두 자릿수 성장을 보이며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여전히 판매된 차 중 60% 가량이 독일 브랜드로 독일차에 대한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디젤 바람 역시 올해도 계속됐다.

폭스바겐 ‘티구안’.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내년 베스트셀링카 출시 ‘줄줄이’…‘K5’ ‘아반떼’ ‘X-100’

내년은 그동안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차들이 줄줄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먼저 현대차는 하반기에 아반떼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5년만에 나오는 모델로 거의 개발이 완료단계에 있다. 또 출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 3세대 모델도 모습을 드러낸다. 6년만에 나오는 풀체인지 모델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에는 LF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도 출시된다. 쏘나타 PHEV는 국내 완성차업체 가운데 처음 선보이는 PHEV모델로, 현대차가 친환경차 확대 전략을 내놓은 이후 처음 나오는 모델이다.

기아차는 이에 맞서 최고의 히트작이라 할 수 있는 ‘k5’ 풀체인지 모델을 5년만에 출시한다. 기아차는 K5로 다시 한번 중형 세단에서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완전히 새로운 모델도 시장에 나온다. 주인공은 쌍용자동차(003620)의 소형 SUV ‘X-100’이다. 쌍용차는 수입차에 맞서 고급스러우면서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한국GM은 경차 스파크 후속모델(M400)을 내년에 출시한다. 이미 창원공장에서 시험생산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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