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타자는 ECB?..11월 증시, 세계 경제에 주목

  • 등록 2014-11-02 오전 8:50:38

    수정 2014-11-02 오전 8:50:38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뉴욕 증시가 10월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증시는 중순까지만 해도 큰 변동성을 보이며 하락했지만, 기업 실적이 발표되고 안정적인 경제지표들이 나오면서 안정을 되찾았다. 현재까지 발표된 기업 실적의 75%가 예상을 웃돈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 한 달간 다우존스지수는 2% 상승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2.3%와 3.3% 올랐다. 월가의 많은 전문가들은 앞으로 증시 흐름에 낙관하고 있다.

지난주 일본은행(BOJ)이 깜짝 양적완화 확대를 발표한 가운데 이번주 관심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로 쏠리고 있다. 많은 트레이더들은 ECB가 오는 6일 추가 부양책에 대한 실마리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한편 ECB가 행동에 나서기엔 너무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미국 경제지표 가운데서는 주 후반부에 예정된 10월 고용보고서가 주목된다. 지난 9월에 이어 10월에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CNBC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 23만5000명, 실업률 5.9%라는 전망을 내놨다.

고용시장이 강세 기조를 이어갈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기준금리가 2015년 중반쯤 인상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경우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이 달러 강세를 가속화하면서 미국 제품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이 변수로 지적된다. 지난주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1.4% 상승한 바 있다.

이밖에 4일에는 9월 공장주문이 발표되며 5일에는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의 10월 고용보고서, 10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정돼 있다.

주 초반에는 9월 자동차 판매 결과도 발표된다. 업계에선 낮은 금리로 자동차 제조 및 판매업체들이 이익을 봤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적 발표 기업들 가운데서는 테슬라와 시스코, 퀄컴, 알리바바, 버거킹, 타임워너, 뉴스코프, 홀푸즈, 디즈니, 버크셔 해서웨이 등이 눈에 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3일 회동해 경제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주에도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등의 연설 일정이 줄줄이 잡혀 있다.

한편 4일에는 미국의 중간선거가 실시된다. 미국 내 주요 언론들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압승을 거둘 것이란 전망을 속속 내놓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재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상원에서도 다수당이 될 확률이 70%에 이른다고 전했고, 워싱턴 포스트는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이 될 확률과 하원 다수당의 지위를 지킬 확률이 각각 95%와 99%에 달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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