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트트레이닝→어깨부상, 축구·자전거→무릎 부상 위험
다이어트나 몸만들기를 목적으로 하루도 빠지지 않고 헬스장을 찾는 운동 마니아가 늘고 있다. 자전거나 수영, 마라톤, 축구, 등산 동호회 활동을 열심히 하는 아마추어 선수들도 많다. 좋아하는 운동을 적당히 하면 신체 기능이 향상되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다. 그러나 체력의 한계를 넘어서까지 운동에 지나치게 열심이면 운동 중독에 빠질 수 있다. 운동 중독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경우 심각한 부상이나 영구 장애로 이어져 운동을 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만약 하루라도 운동을 하지 않으면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운동이 생활의 1순위가 되며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부상을 입고도 운동을 멈출 수 없다면 운동 중독을 의심할 수 있다. 운동중독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호르몬의 영향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운동을 하면 고통을 잊게 하는 베타엔돌핀, 도파민 등의 호르몬이 뇌에서 분비된다. 이 호르몬들이 분비되면 진통을 억제하고 행복감과 쾌감 등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이 감정을 계속 느끼기 위해 몸이 망가지도록 운동에 빠져드는 것이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무리해서 할 때 가장 쉽게 찾아오는 부상은 어깨 질환이다. 덤벨이나 바벨을 어깨 위로 들어 올리는 운동을 많이 하면 어깨 힘줄인 회전근개가 손상된다. 처음에는 힘줄이 어깨뼈인 견봉과 부딪혀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어깨충돌증후군으로 시작하고 점차 진행되면 힘줄이 끊어지는 회전근개파열로 이어진다. 어깨 바로 아래 힘줄이 끊어지는 부상도 잦다. 위팔뼈 앞면에는 상완이두근이라는 근육이 있는데 이 근육 윗부분의 힘줄 2개 중 긴 힘줄인 장두건이 찢어지면 팔꿈치 쪽으로 말려 내려가게 된다. 정식 병명은 상완이두근 장두건 파열이지만 모양이 마치 뽀빠이 알통처럼 생겼다고 해서 뽀빠이 변형이라고도 불린다.
◇한 종목 몰입 피하고 운동 강도는 최대심박수의 60~70% 적절
운동 중독과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운동 강도와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 운동 강도는 최대심박수의 60~70%가 적절하다. 최대심박수는 헬스클럽 등에서 간단하게 측정하거나 220에서 나이를 빼는 방법으로 계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30세라면 1분당 최대심박수는 190이며 운동 강도는 60~70%에 해당하는 114~133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하루 1시간 이내, 일주일에 3~5번이 적당하다. 일주일에 이틀은 반드시 쉬어야 한다.
김 원장은 “한 종목에 몰입하지 않고 다양한 종목을 즐겨 여러 부위를 자극하는 것도 운동 효과를 높이고 중독을 예방하는 길“이라며 ”운동 뒤 통증이 있다면 무리를 했다는 신호로 통증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충분히 쉬고 그래도 낫지 않으면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