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新기술·개발인력 확보 '총력전'

  • 등록 2014-02-05 오전 6:00:00

    수정 2014-02-05 오전 6:00:00

현대제철 기술연구소 연구원들이 쇳물의 성분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제철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경기침체로 혹한기를 지나고 있는 철강업계가 전열을 재정비하고, 신기술과 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 회복 시기에 수혜를 보려면 앞선 기술력 확보가 관건이라는 판단이다.

4일 업계 따르면 포스코(005490)는 근본적인 철강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기술 개발에 더욱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 권오준 회장 내정자는 “앞으로 포스코가 30년을 먹고살 길은 기술밖에 없다”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포스코를 재도약시키겠다”고 강조하고, 포스코의 조직혁신안을 새로 만들고 있다. 내달 회장자리에 정식으로 취임하는 권오준 내정자는 국내 최고 철강 기술자·전문가로 포스코의 독보적 기술인 파이넥스 공법을 개발한 핵심 인물 중 한명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올해 안에 연구개발(R&D) 인력이 사상 처음으로 1000여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포항 580명, 광양 250명, 송도 90명 등 기존 940여 명의 인력과 해마다 30~40명의 신규 연구 인력을 충원해 왔던 것을 감안하면 R&D인력 1000명 시대를 넘볼 수도 있다.

지난해 현대하이스코(010520) 냉연사업 합병을 마무리하고 일관제철소를 완성한 현대제철은 연구인력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당진제철소 연구소 인력 규모를 현재 400명 수준에서 2년내 600명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기술연구소는 우선 전체 연구개발 역량의 절반가량을 자동차 소재 부문에 집중, 세계 최고의 기술로 완성차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극지방 등 극한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고강도 후판과 해양구조용 형강 개발 등도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동국제강(001230)은 세계 최고 수준의 후판기술을 보유한 일본 JFE스틸과 지난달 17일 기술협력 협정을 맺고,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후판(6㎜ 이상의 두꺼운 철강판) 기술력을 강화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번 제휴로 동국제강은 두께가 서로 다른 후판을 하나의 공정에서 만들어내는 ‘이(異)두께 압연기술’을 국내 처음으로 도입, 후판 생산성 향상과 함께 원가를 절감하는 등 제조기술이 크게 보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아무리 어려워도 미래를 위한 투자를 지켜 내겠다”며 2007년 포항에 중앙기술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 60여 명의 연구 인력을 확보한 동국제강 포항 중앙기술연구소에서는 매년 30여 종의 신규 후판 제품을 개발하는 등 신기술 확보에 전력을 쏟고 있다.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왼쪽)이 지난달 16일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JFE스틸 하야시다 에이지 사장과 기술협력 조인식을 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동국제강 제공.
포스코 글로벌R&D센터에서 연구원이 철강조직검사를 시행 중이다. 포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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