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일자리 창출의 해답은 제조업에 있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의 빌 사이먼(사진) 최고경영자(CEO)는 제조업 일자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이먼 CEO는 이날 월마트와 전미소매협회(NRF)가 주최한 ‘미국 제조업 서밋(The U.S. manufacturing summit)’에서 “서비스업만으로 미국은 지탱될 수 없다”며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제조업을 적극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 빌 사이먼 월마트 CE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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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오늘날 미국 일자리 시장의 공동화 현상은 심각하다”며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고급 일자리는 비교적 많지만 중간 허리 단계로 볼 수 있는 일자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미국내 기업들이 원가 절감을 위해 해외로 생산기지를 옮기면서 제조업 생산직처럼 대규모 고용이 가능한 일자리가 사라졌다는 뜻이다.
사이먼 CEO는 “최근 미국 제조업은 전환점에 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통비와 수송비는 계속 오르는 추세”라며 “소비자들 가까이에서 생산하고 운반하는 것이 기업 입장에서 큰 기회”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기업들도 제조업 일자리 창출에 입을 모았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전기절감형 전구를 생산하면서 미국내 150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해마다 미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500억달러(약 55조8600억원)어치 구매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이먼 CEO는 “미국으로 되돌아오기 쉬운 산업분야부터 리쇼어링을 추진해야한다”며 “지금 이 시점이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