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주 최고기온이 섭씨 32도까지 상승하는 등 무더위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여기에 8일 오후 1시 7분쯤 충남 당진 화력발전소 7호기가 고장으로 한때 가동이 정지돼 전력상황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원전 10기가 멈춰선 가운데 화력발전까지 멈추면 전력상황은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전원공급 제어카드 고장으로 7호기의 가동이 중단됐지만, 긴급복구를 거쳐 50여분만인 2시쯤부터 재가동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원전 무더기 가동 중단으로 화력발전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당진화력 외에 다른 발전에서도 고장이 날 수 있어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태다.
그나마 한빛(영광)3호기의 가동이 예상보다 8일 정도 당겨지면서 수급불안 해소에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빛 3호기는 지난해 10월 제어봉 안내관이 손상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가동이 전면 중단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오후 1시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재가동 승인을 받음에 따라 오는 12일부터 100% 출력이 가능할 전망이다. 총 23기의 원전 중 14기가 가동되면 1400만㎾의 전력생산이 가능하다는 게 전력당국의 설명이다.
한편 정부가 지난 7일 발표한 ‘원전비리관련 후속조치 및 종합개선대책’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이거나 건설 중인 28개 전체 원전을 대상으로 지난 10년간 시험성적서 12만 5000건의 전수조사가 진행된다. 또일명 ‘원전 마피아’로 불리는 구조적 유착관계를 뿌리 뽑기위해 퇴직자를 활용한 입찰참여 제한, 한수원과 원전 공기업의 유관업체 재취업 금지도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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