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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서 알람이 울린다. 악동뮤지션의 ‘크레센도’를 들으며 기분 좋게 일어났다. 기존 알람시계는 시끄러운 벨소리만 났었는데, 스마트폰에서는 최신곡을 마음껏 설정할 수 있다. 노래를 들으면서 새벽에 나온 글로벌 뉴스를 검색한다. 그는 ‘섬리(Summly)’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세계 주요 매체의 뉴스를 검색해 각 뉴스마다 400~800자 정도로 순식간에 요약해 주는 앱이다. 집을 나서려는데 날씨 앱에서 점심에 비가 온다고 알림 쪽지가 왔다. 부랴부랴 우산을 챙겨 나왔다.
◇7:30
“도착시간 3분25초 남았습니다.”
‘서울버스앱’을 통해 집 앞 정류장에 버스가 도착할 시간을 확인했다. 보통 2분이면 정류장까지 갈 수 있으니 천천히 걸었다. 예전에는 매번 ‘버스 뒷태’만 봤는데 이젠 여유있게 ‘버스 앞태’를 본다. 버스를 타자마자 스마트폰을 갖다댔다. 내장된 근거리통신망(NFC) 칩으로 요금이 결제된다. 별도로 교통카드가 필요없다. 버스에 앉아 ‘유튜브’를 통해 인기 강연 프로그램인 테드(TED)를 본다. 전 세계 전문가들이 단 18분 안에 ‘퍼뜨릴 만한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를 던져준다. 롱텀에볼루션(LTE)폰으로 바꾸면서 영상이 끊어지는 불편함이 사라졌다.
◇9:00
◇12:00
회의가 늦게 끝나 벌써 회사 근처 단골식당은 만원이다. 새로운 식당을 찾는 그는 카드사가 빅데이터 기술을 이용해 찾아준 주변 맛집을 이용한다. 가격도 저렴하고 카드 사용을 통해 다양한 마일리지 혜택을 주기 때문이다. 밥을 먹고 NFC칩으로 계산 했다. 매장과 관련된 할인쿠폰이 자동으로 적용돼 계산됐다. 일일이 할인카드를 찾아야 하는 수고를 덜었다.
◇14:00
회사에 들어오니 해외 클라이언트와 마찰이 생겼다. 중요한 문서를 누락해 클라이언트가 화가 대단히 난 모양이다. 전화 통화로만 해결되지 않았다. 영어에 서툰 그는 정확한 의도를 언어에 담지 못했다. 아이폰의 영상통화 기능인 ‘페이스타임’을 연결했다. 상대방의 표정을 보면서 몸짓, 발짓하며 실수를 해명했다. 진심 어린 미안한 표정에 상대방도 오해를 풀렸는지 프로젝트는 문제없이 진행됐다.
◇19:00
◇22:00
‘운동 부족, 식사량 과도’
집에 와서 회사에서 새로 지급한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프로그램인 ‘헬스온(Health-On)’을 켜봤다. 손목에 착용한 활동량 측정기를 통해 하루 운동량과 식사량을 체크해 일일 건강관리 현황을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부족한 운동량을 채우기 위해 ‘멜론’에서 최신곡을 들으며 간단히 산책하고 왔다. 그는 “알게 모르게 스마트폰이 내 삶과 밀접하게 연결됐다”면서 “스마트폰이 없이 살 수 없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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