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폭스바겐코리아가 현대차의 인기 차종을 겨냥한 신차 출시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005380)가 유럽시장에서 폭스바겐을 따라잡기 위한 경쟁에 나서는 것과 반대로 한국시장에선 폭스바겐코리아가 내수시장의 절대 강자인 현대차의 인기 차종을 벤치마킹하고 있는 것.
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해치백 모델이 생소했던 한국 자동차시장에서 폭스바겐 골프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현대차 i30의 성공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올 1~4월 5011대를 판매해 수입차 브랜드 판매실적 3위를 달리고 있다. 이중 골프 모델은 2063대가 팔려 폭스바겐 판매실적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
| ▲ 폭스바겐 골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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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출시됐던 해치백 모델에 대해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이 신통치 않다는 점에서 골프가 이처럼 인기를 끌 것이라고는 예견되지 못했다. 박 사장은 "현대차의 i30는 국내 소비자들의 눈에 해치백 모델이 익숙해지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i30는 월 평균 1500대 가량이 팔리며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박 사장은 "판매 라인업 다양화를 위해 파사트의 왜건형 모델인 바리안트를 들여오고 싶지만 아직은 현대차의 i40 판매실적이 신통치 않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폭스바겐코리아는 2006년 파사트 바리안트를 국내에서 출시했지만 수요가 없어 판매를 중단한 경험이 있다.
i40는 현대차가 유럽시장을 겨냥해 4년6개월 동안 23000억원을 들여 작년 9월 출시한 중형 왜건이다. 현대차는 i40의 경쟁상대로 유럽 인기 왜건인 폭스바겐 파사트 바리안트를 꼽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i40는 올 1~4월 3960대 팔리는데 그쳐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오는 9월 미국산 신형 파사트를 들여와 국내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신형 파사트의 경쟁 상대로 현대차의 그랜저를 꼽았다. 신형 파사트의 가격은 가솔린 모델이 3000만원 후반대, 디젤 모델은 4000만원 초반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가격면에서 현대차 그랜저HG와 경쟁이 예상된다.
| ▲ 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지난 23일 부산 연제 자이갤러리에서 열린 폭스바겐 나이트 행사에서 신형 파사트를 소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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