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 오프라인 점포 공격적 확대전략 `수정`

내년초까지 신설목표 200개→135개로 축소
무점포 다이렉트뱅킹 예상보다 호조 `영향`
  • 등록 2012-03-19 오전 9:20:00

    수정 2012-03-18 오후 6:04:08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3월 19일자 22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신혜리 기자] 산업은행이 민영화를 앞두고 소매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오프라인 점포 확대전략을 수정키로 했다.

무점포뱅킹인 `KDB 다이렉트`의 반응이 예상보다 훨씬 좋아 오프라인 점포를 크게 확대할 필요성이 줄어든 탓이다. 오프라인 점포수 축소에 따른 비용절감분은 고객들에게 돌려준다는 방침이다.

18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강만수 산은지주 회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내년 초까지 신설을 목표했던 오프라인 점포수를 200개에서 135개로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의 기존 오프라인 점포수는 63개. 산업은행은 조만간 논현과 잠원, 남서초, 중계, 판교, 아산 등의 지역에 6개의 점포를 설립하는 등 내년 1분기까지 추가로 135개의 점포를 신설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그 동안 공격적으로 오프라인 점포 확대전략을 추진해왔다. 민영화를 앞두고 소매금융 경쟁력을 보다 강화할 필요성에 따른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이 같은 전략을 수정한 이유는 무점포인 다이렉트뱅킹의 선전 때문이다. 다이렉트뱅킹의 예수금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굳이 오프라인 점포를 크게 늘리지 않더라도 개인 예수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실제로 현재 산업은행의 다이렉트뱅킹 계좌는 2만6716좌, 수신잔액은 총 6725억원에 달한다. 작년 10월 출범 당시와 비교할 때 예수금은 8배 가까이 늘었다.

기존 오프라인 점포의 예수금이 크게 늘고 있다는 점 역시 배경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점포당 평균 920억원에 그쳤던 개인 예수금은 올해는 12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다이렉트뱅킹이 호조를 보이면서 점포수를 크게 늘릴 필요가 없어진 만큼 고정비용이 큰 오프라인 점포보다는 다이렉트뱅킹을 더 강화할 계획"이라며 "오프라인 점포는 강남 외에도 강북과 경인, 중부지역 등 영업력이 뒷받침되고 성장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신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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