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내성 좋아진 코스피, 금통위·옵션만기도 무사통과?

[주간증시전망] 이번주 시장 이벤트 집중
2분기 실적개선 종목 위주로 압축 대응
두려워할만한 조정은 없을 것
  • 등록 2011-07-10 오전 7:22:53

    수정 2011-07-10 오전 7:22:53

[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지난주(7월4일~8일) 국내 증시에는 `승승장구`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8일 보합권에 그친 것을 제외하면 연일 상승행진이었다. 6월29일부터 7월7일까지 7거래일간 결코 약하지 않은 상승흐름을 보이며 강해진 내성을 한껏 뽐냈다.

물론 그동안 악재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정크` 수준으로 강등하고, 두번째 구제금융 가능성을 제시했다. 여기에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 삼성전자의 부진한 2분기 잠정실적 발표 등도 더해졌다.

하지만 그리스 재정긴축안이 의회를 통과하면서 유럽 위기가 한 풀 꺾였다는 점과, 미국 ISM제조업지수 반등 등 글로벌 경기회복 시그널이 등장했다는 점 등 강력한 호재가 힘을 발휘했다. 

이는 외국인의 매수세로 연결됐고, 외국인은 무려 8거래일 연속 현물을 사들이며 주식시장을 이끌었다. 매수 규모 역시 2조3000억원에 달했다.

◇추가 상승 가능할까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코스피 지수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지 여부다.

이미 지난 7일까지 7거래일 연속 올랐고, 8일에도 이렇다할 조정을 받지 않은 코스피 지수가 여기서 더 올라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다. 사상 최고치까지 불과 50포인트 밖에 남지 않았지만, 이미 쉬지않고 110포인트를 올라온 코스피 지수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목표일 수 있다.

일단 대외여건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다. 주말 뉴욕증시는 그리 긍정적이지는 못했다. 유럽 금융권이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를 앞두고 줄줄이 급락했고, 기대를 모았던 미국 고용지표도 부진했다.

내부적으로는 이벤트도 많다. 금융통화위원회와 옵션만기일이 예정돼있다. 본격적인 2분기 어닝시즌도 시작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시장의 내성이 강한 만큼 각종 이벤트도 긍정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주의 많은 이벤트와 하락 압력을 장중 조정으로 끝낼 정도로 시장 체력은 왕성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숨고르기 가능성은 여전히 상존하나 이번주 시장 변수들이 우호적이라는 점에서 두려워할만한 조정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숲이 아닌 나무를 봐야

시장은 긍정적이지만, 종목 전체가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2분기 어닝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실적 개선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박해성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초 2분기 실적개선 업종 및 3분기 턴어라운드 업종에 대한 접근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화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을 예상, 항공 및 내수주 등 원화강세 수헤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우리투자증권은 기존 주도주의 이익 모멘텀이 가장 강한 만큼, 기존 주도주 위주의 상승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는 "2010년 기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업종 및 올해 연간 및 올해 2분기에도 기업이익과 밸류에이션이 돋보이는 업종은 에너지, 자동차 및 부품, 조선, 기계 등"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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