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악재속에 소폭 상승 마감..다우 14p↑(상보)

골드만 금융사기 조사 가능성 부각
실업청구수당 예상밖 증가..미 경제회복 둔화
S&P500 0.11P 상승..나스닥 1.3P 하락
  • 등록 2011-04-15 오전 6:17:42

    수정 2011-04-15 오전 7:58:26

[뉴욕= 이데일리 문주용 특파원] 미 뉴욕증시는 오전내내 약세를 면치못하다가 오후 들어 반전에 성공, 상승세로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만2285.15포인트로 전일보다 14.16포인트(0.1%) 오른 선에서 마감했다.

또 대형주 중심의 S&P 500지수는 1314.52포인트로 마감, 전일보다 0.11포인트(0.01%) 올랐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0 포인트(0.05%) 하락한 2760.22 포인트로 마감했다.

◇악재 많았던 날..금융주·IT주 약세

골드만삭스가 금융주 하락을 이끌었다.

전날 미 상원 금융위기 조사소위원회는 골드만삭스와 도이치방크가 금융위기 당시 고객을 속인 증거가 있다며 이를 미 법무부등 당국에 제출, 조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2.7% 하락했다. 도이치방크도 1.3% 떨어졌다.

또 대형은행들이 라이보금리 조작을 공모한 혐의가 있다는 소식에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1.1%, 씨티그룹이 1.6%, 웰스파고가 1.7% 하락했다.

또 PC시장의 약화가 예상된다는 소식에 인텔과 휴렛팩커드, 마이크로소프트가 일제히 하락했다.

휴렛팩커드는 1.9% 하락했고, 인텔은 1%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0.8%, 델은 3% 떨어졌으며 애플도 1.1% 하락을 면치 못했다.

이날 IDC와 카트너는 1분기 태블릿컴퓨터가 증가한 영향으로 PC수요가 감소, PC 출하량이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반면 크래프트 푸드와 코카콜라가 상승을 주도했다. 또 슈퍼마켓 체인업체인 슈퍼밸류가 낙관적인 실적전망을 내놓자 17% 올랐다.

◇구글 순익 17%증가..예상치 하회하며 하락 구글은 1분기 순익이 23억달러, 주당 7.0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같은기간에는 19억6000만달러, 주당 6.06달러였다.

또 순 매출은 65억달러를 기록했다. 1회성 항목을 제외한 이익은 주당 8.08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팩트셋 리서치가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구글의 이익 예상치인 주당 8.11달러, 순 매출 63억달러에는 못미쳤다. 이에따라 구글은 시간외에 거래에서 5% 급락했다.

◇美상원 "골드만·도이치방크, 금융사기혐의 증거있다"

미 상원 금융조사위원회는 골드만삭스와 도이치방크 등 월가 금융회사들이 금융위기 당시 저지른 범죄행위 증거물을 미 법무부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미 상원 금융위기 조사 소위원회의 칼 레빈 위원장(민주당)은 2년간의 조사에서 이들 금융기관들이 주택담보대출 보증 증권을 부당하게 팔았으며, 투자자들과 입법 의원들을 오도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레빈 의원은 "이 문제를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조사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내 판단으로는, 골드만삭스는 명백히 고객들과 의회를 오도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도이치방크에서 CDO 판매를 맡았던 그렉 리프만이 CDO의 기초자산을 형편없는 것이라고 언급하면서도, 동시에 은행이 고객들에게 팔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리프만이 특정CDO증권을 사라고 요구받자, 거의 거래할수 없는 상품이라고 말하면서도, 이를 사서 다른 사람에게 사기를 쳐 팔려 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골드만삭스에 대해 주택담보대출시장의 하락에 대한 투자 전략이 없었다는 주장과는 달리, 고객에게 공개하지 않은 `빅 쇼트(대대적 매도)` 전략을 갖고 있었다며, 이를 알리지 않음으로써 자신들이 만들고 판매한 CDO의 고객들을 오도했다고 주장했다.

◇美경제, 인플레 압력은 없고 실업자만 더 늘어 미국내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다시 40만명을 돌파했다. 반면 근원 생산자물가(PPI)는 여전히 낮고 인플레 심리가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14일(현지시각)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2만7000명 증가한 41만2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마켓와치 등은 전문가 설문을 통해 신규 수당청구 건수가 38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특히 4주이상 40만명 아래에서 하향추세를 보여왔던 신규 청구건수가 다시 40만명선을 넘어섰다는데서, 예상외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노동부 대변인은 "이같은 증가는 전통적으로 새로운 분기가 시작될 때 첫 주에 나타나는 경향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노동부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3월 근원 생산자물가(PPI)가 0.3%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에는 0.2% 상승이었다.

전문가들은 근원PPI가 0.2%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또 전체 PPI는 0.7% 상승하는데 그쳐, 지난 2월 1.6% 상승보다 둔화됐다. 전문가들은 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기대에 못미쳤다.

생산자 물가에서 휘발유 가격 상승이 인플레를 이끌었지만, 근원PPI를 보면 `과도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미 연준의 시각과 일치하는 지표 내용이었다.

미 연준은 아직도 미 경제내에 인플레 기대심리가 뿌리내리고 있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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